
[뉴스핌=황수정 기자] '동행'이 '내 딸 미영이' 편으로 꾸며진다.
15일 방송되는 KBS '동행'이 '내 딸 미영이' 편으로 꾸며져 딸을 위해 일용직을 택한 아빠 지현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빠의 시계는 24시간 딸에게 맞춰져 있다. 새벽 일터를 나서는 길에 딸의 아침을 준비하고 바쁜 와중에도 수시로 전화해야 한다. 딸 자랑이 끊이지 않아 동료들조차 미영이를 알 정도다.
아빠가 딸을 챙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현 씨가 이렇게 '딸바보'가 된 이유는 이 세상 아래 의지할 사람이 둘 뿐이기 때문이다. 2년 전 지방에서 일하던 그에게 경찰서에서 내복바람인 딸을 찾아가라는 전화가 걸려온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전직 기술자였던 아빠는 한달에 절반 이상 지방 출장을 나가 있었고, 그동안 아내는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지현 씨 모르게 집을 처분해 딸까지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이후 부녀는 고시원이 새 집이 되었고, 지하철역이 어린 딸의 놀이터가 됐다.
미영이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지현 씨는 딸만은 지켜내겠다는 바람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그래서 지현 씨의 소망은 딸의 소나무가 되는 것. 비록 바람을 잘 막아주진 못해도 언제나 푸른 소나무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딸을 맞이하고 싶은 아빠다.
이웃들은 지현씨에게 '씩씩이 아빠'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런 아빠의 사랑이 스며들면서 딸은 밝게 자라왔다. 축구가 좋아 새벽마다 일찍 나가 연습을 하고, 지현 씨는 그런 딸의 모습이 대견스럽고 고맙다. 아직 3학년인 아이가 품고 있을 상처와 외로움을 전부 달래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
아빠는 사춘기로 접어든 딸을 바라보며 앞으로 이런 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지금 모습이 언제까지나 그대로면 좋겠지만 앞으로 미영이가 자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아빠는 차라리 가난할지언정, 일과 돈 때문에 아이를 놓진 않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삶의 이유였고 앞으로도 지킬 것이다.

한편, 이날 '동행'에서는 지난달 17일 방송되었던 추석기획 '가족의 탄생' 후기 방송이 이어진다. 그동안 가족의 막둥이 희찬이가 몰라보게 많이 컸고, 민제 씨와 승희 씨 부부, 큰아들 희제도 전보다 밝아진 모습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어린 부부의 앞날을 응원하는 글들은 물론, 다양한 후원물품을 보내주시겠다는 분들의 마음이 이어졌다. 특히 민제 씨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았고, 한 업체 대표님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돼 민제 시의 첫 출근날을 따라가 본다.
KBS '동행'은 15일 오후 6시15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