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개미(소액투자자)들의 테마주 투자전략이 눈길을 끈다. 주요 주식 관련 사이트에는 추석 이후 뜰만한 테마주 논의가 한창. 전문가들은 하지만 실적과 무관한 실체없는 테마주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는 각종 테마주가 등장했다. 연초에는 핀테크, 드론,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 관련 테마주가 주목을 받았다.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 영향으로 한 동안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주 찾기에 혈안이 됐다. 7월에는 미국에서 출시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영향으로 증강현실 관련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관련 종목들은 아직 실적이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영향으로 전기차 관련 업체, 삼성 갤럭시노트7 관련 종목 들도 주요 테마주로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년 대선 테마주는 연초부터 시작해 추석 이후까지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테마주가 독보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회사의 한 임원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가 된 성문전자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0% 가까이 뛰었다.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등이 반 총장과 학연, 지연으로 얽혀 테마주로 분류된 광림, 한창, 씨씨에스 등도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한때 반기문테마 대장주였던 보성파워텍은 부회장직을 맡았던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가 사퇴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나기도 했다. 보성파워텍에서 빠져나온 개미들이 다른 반기문테마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추석 이후 주요 정치인들이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정치인 테마주는 연말로 갈수록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는 물론 김무성, 손학규, 원희룡, 남경필, 안희정 등 벌써부터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종목 찾기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치인 테마주가 막연한 기대감이나 소문에 형성돼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약세가 계속되자 갈 곳 없는 개미들의 자금이 테마주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정치인 테마주는 대표적인 실적과 무관한 테마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