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24일 저녁 7시35분 ‘그 남자 밭에는 우렁각시가 있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원시적인 형태로 농사를 지으려는 한 남자 홍려석(58) 씨와 그 남자를 무조건 믿고 따르는 한 여자 최윤정(49) 씨의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홍려석 씨는 3000평 남짓 작은 밭에 70여 종의 작품을 키운다. 그런데 경운기는커녕 제초제도 없이 하루 10시간 뙤약볕 아래 나 홀로 농사를 짓는다.
원래 극장 감독으로 잘 나가던 홍려석 씨가 연 수입 2000만원도 안되는 힘겨운 자연 농의 길을 걷는 이유는 뭘까. 홍 씨는 “돈보다 꿈이 중요하며, 경쟁하는 삶을 벗어나 공생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홍려석 씨는 12년 전 아내에게 “내가 할 일이 있으니, 10년만 생계를 책임져 달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아내 최윤정 씨는 “지금까지 당신이 생계를 책임졌으니, 이제부터 내가 해도 좋다”며 옷 장사에 춤 선생에 밭일까지 하며 남편 홍려석 씨를 지지하고 있다.
아내 최윤정 씨는 하루 세끼 집에서 다 챙겨 먹는 남편 밥을 챙기는 것은 물론 수시로 밭으로 참을 나른다. 최윤정 씨는 “하루 종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는 남편을 보면 저절로 지고지순한 아내가 되고 만다”고 털어놓는다.
◆자연 농사 짓는 남편과 그를 지지하는 아내
홍려석 씨네 집에 가장 중요한 필수품은 요강이다. 아내와 아들 둘이 요강 대신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면 불벼락이 떨어진다. 홍려석 씨 밭의 유일한 거름이 소변이기 때문에 변기금지령을 내린 것.
처음 자연 농사를 지을 당시 마을 사람들이 홍려석 씨를 부르는 말은 ‘미친놈’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기계나 화학비료의 힘을 빌리지 않고 농사를 짓겠다는 홍려석 씨가 1년도 못 돼 포기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지지해주는 이도 많아졌고, 그런 그의 노력에 감동한 친구는 2000평의 땅을 빌려주기까지 했다.
홀로 자연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홍려석 씨의 꿈은 농사공동체를 짓는 것.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자연 농사를 짓는 남편과 그를 지지하는 아내의 행복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