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려던 영진약품이 합병 비율을 재산정해 합병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신약 개발 리스크가 있는 KT&G생명과학 몸값을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금융당국 요청을 받아들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이날 KT&G생명과학의 합병 비율을 1대 0.6099199에서 1대 0.4957375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처음 계획 때보다 KT&G생명과학 기업 가치를 낮춘다는 의미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라고 요구해서다. 신약 개발사인 KT&G생명과학 리스크 등 재무적 위험을 반영하라는 지시였다.
영진약품은 이에 기술평가 전문기관인 기술보증기금에 KT&G생명과학의 기술수익 가치평가를 의뢰했다. 기술보증기금 평가 결과를 외부평가기관인 한영회계법인에 검토 요청한 후 합병비율 재산정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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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은 지난 10일 오후 7시 열린 이사회에서 "KT&G생명과학은 후보 물질 발굴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 승인까지 평균 10년 이상 장기간의 연구기관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발이 성공할 경우 판매시 특허 기간 독점 판매를 보장해 상당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T&G생명과학 가치는 투자자 또는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며 합병비율을 조정한 배경을 기술했다.
한숨을 돌린 영진약품은 오는 9월30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을 승인 받는다. 같은 날 KT&G생명과학은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논의한다. 이를 무사히 통과하면 오는 11월1일자로 KT&G생명과학은 영진약품에 흡수된다.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려는 이유는 신약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KT&G생명과학은 당뇨병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천연물 신약 등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와 제약사업 시너지 강화 등이 합병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진약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7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58.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910억4200만원으로 1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8억3500만원으로 97.6%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KT&G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12억원을 올린 회사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41억원, 69억7100만원을 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