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업계 비호감 된 '한투'...그를 꺼리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물 증권사 "한투 인수하면 고용안정 위험"
"오너가(家) 회사로 업무 강도 세기로 유명"

[뉴스핌=우수연 기자] M&A(인수합병)이 잦아지는 요즘 증권업계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매번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상하게 매물로 나온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만은 인기가 바닥이다. 소위 '한투 경계령'이 업계내 만연하다.

작년과 올해 증권사 매물 중 대어(大魚)였던 대우·현대증권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3사 모두 새 주인으로 한국투자증권만은 막아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매물 증권사 직원들의 이 같은 기류가 M&A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덩치를 키우려는 한투로선 불편하고 답답하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초대형IB' 육성 방안을 내놓으면서 한투의 자본 확충 필요성은 한층 절실해지고 있다. 적어도 자본금이 4조원 이상은 돼야 어음 발행 등 업무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물론 한투도 인수합병과 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M&A가 비교 우위의 조건인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2011년 한투는 금융지주를 통해 7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을 수혈 받았다. 이자 비용과 부채비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금융지주는 5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 나머지는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조달한 바 있다.

다만 당시와 비슷한 구조의 증자를 선택하기에는 조달 여건이나 지분 구조 등 여러 변수가 추가된데다 괜찮은(?) 매물이 자꾸 소진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투로서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 M&A 매물 증권사 "한투 인수, 생존권·고용안정 위협"

증권업계가 한투에 대한 비호감을 갖는 이유는 뭘까. 지난해말 인수 후보자로 한투가 거론되자 대우증권 노조는 한투의 인수전 참여를 결사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3월 현대증권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안된 상황에서 한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력 반발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한투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공시 한마디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들 3사 노조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고용 안정·생존권 위협' 등이다.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투 직원들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트레이딩, 현대증권은 영업파트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인데 아무래도 한투의 강점이 (본인들 회사와) 겹치다보니 시너지가 덜할 것으로 봤던 것 같다. 한투 맨파워가 강해 부서가 통째로 (경쟁) 붙으면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위기 의식도 잇었다"고 전했다.

과거의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의 합병 과정에서 이유를 찾는 이들도 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맨파워가 약한 한국투자신탁 출신 직원들이 자연 도태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란 얘기다.

한투 한 직원은 "당시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덜했던 한투신탁 출신 직원들이 동원증권과의 합병을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선 합병 사례에 비춰 현재도 여타 회사들이 비슷한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 집안 속속들이 아는 '빡센' 오너가(家) 회사

한투는 업무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증권사 직원들은 모두 한투가 '오너가(家) 회사'라는 점을 불편해 한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는 오랫동안 주인이 없었다보니 업계에선 공기업 문화같은 것이 다소 있는 것도 틀리지 않다"며 "하지만 한투는 오너 회사로 지속돼 오면서 영업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강해 반발심리가 컸다"고 했다.

한투 출신의 한 증권사 임원은 "오너 회사이기에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한자리에 10년 넘게 근속할 수 있었고, 그만큼 임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영업 등 업무에 압박을 가하는 구조가 시스템화 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투 출신 임원도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비해 한투의 업무 강도가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종업원 입장에서 워낙 조직이 타이트하니 노동 강도가 세질 것을 염려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요 증권사의 최근 5년간 1인당 수익성을 살펴보면, 온라인 비즈니스 기반의 키움증권이나 최근 수익성이 급증한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히 업계 상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그림 참조)

◆ 증권사들, 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 기대

또한 인수 후보를 찾는 증권사들 대부분 금융그룹에 소속돼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은행의 거대한 네트워크와 증권의 상품 경쟁력이 합쳐진 새로운 모델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증권과 은행, 계열사 간의 수평적 협업 시너지가 강점이다. 리테일 영역에서 복합점포(PWM), 기업금융에서는 은행의 기업금융부서와 증권의 IB조직을 연계한 CIB 그룹이 예다.

증권 업무 영역이 중복되는 한투보다는 그룹 내 증권 역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금융그룹 편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대형증권사 한 임원은 "최근 매물로 나온 증권사 직원들 모두 은행 계열사가 있는 금융그룹쪽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은행에는 거대한 고객군과 자산이 있고 증권은 상품에 대한 소싱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한투의 경우 최근 트렌드인 은행과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부분은 분명 한계"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한 관계자는 "한투와 현대 모두 본인 회사 출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순혈주의), 군대식 문화가 있어 합쳐지면 융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높았다"며 "반면 KB금융에 인수되면 계열사 내에서 증권 역할이 커질 것이란 기대 때문에 KB를 선호한 게 사실"이라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