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료 없는 증시에 유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독일 증시가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강세 흐름에 대한 부담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겼다.

10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69포인트(0.20%) 내린 343.98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42.01포인트(0.39%) 완만하게 떨어진 1만650.89에 거래됐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가 15.12포인트(0.22%) 오르며 6866.42에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6.06포인트(0.36%) 내린 4452.01을 나타냈다.
증시 마감 전 국제 유가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 내외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내달 비공식 회담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로 늘어났다는 소식도 유가 및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5억2360만배럴로 늘어났다는 소식 역시 유가 및 위험자산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전날 장기물 채권 매입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U 탈퇴 결정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양적완화(QE)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일부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를 선언하고, 채권 매도를 권고했다.
이 밖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0.5% 내외로 상승한 것도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덴마크의 생명공학 업체 노보지메스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12% 가까이 폭락, 스톡스 6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독일 1위 에너지 업체 E.ON 역시 상반기 30억유로를 웃도는 적자를 냈다는 소식에 8% 가까이 미끄러졌다. 유틸리티 업체 RWE와 EDF 역시 각각 3.6%와 2.4% 내렸다.
반면 롤스로이스는 모건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4.4% 상승했고, 영국 보안업체 G4S는 상반기 순이익 급증을 호재로 16% 랠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