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5’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지난 시즌4보다 모든 방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록 재출연한 래퍼인 비와이, 씨잼, 슈퍼비가 TOP3까지 오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5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실력파 래퍼들의 아쉬운 탈락…재출연도 반갑다
이번 시즌에는 출중한 실력을 가진 래퍼들이 대거 참가했다. 언더에서 내로라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래퍼부터, 이미 힙합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탄 래퍼들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다소 이른 탈락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 주인공은 보이비, 킬라그램, 지투(G2), 레디, 해쉬스완, 플로우식. 그리고 재출연한 면도, 서출구, 우태운과 정상수 등이다.
해쉬스완이 가장 일찍 ‘쇼미더머니5’를 떠났다.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가녀린 체구로 프로듀서들의 관심을 사지 못했다. 하지만 래핑의 시작과 동시에 모든 시선은 해쉬스완에게 쏠렸다. 독특한 보이스톤과 남다른 플로우가 모두를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팀 선택 당시 프로듀서에게 선택받지 못해 허무하게 탈락했다.
리듬파워의 멤버 보이비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쇼미더머니5’를 택했다. 보이비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더욱 탄탄해진 래핑과 완벽한 딜리버리로 프로듀서의 극찬을 받으며 ‘올패스’를 받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1차 공연 단독무대에서 비와이와 맞붙어 탈락했다. ‘호랑나비’로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무대를 꾸몄던 만큼, 보이비의 탈락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낳기에 충분했다.

킬라그램과 플로우식도 마찬가지이다. 이 둘은 가사 실수 한 번 없었던 래퍼였다. 또 LA예선에서 모두 ‘올패스’를 받기도 했다. 플로우식은 이미 힙합씬에서 유명세를 떨친 래퍼로 이번 ‘쇼미더머니5’ 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중후한 보이스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사포 래핑이 듣는 이들의 혼을 빼놓았다. 킬라그램은 자신보다 같이 호흡하는 래퍼를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는 ‘인성’이라는 말이 따라 붙을 정도였다.
면도, 서출구 등 재출연해 실력을 다시 인정받은 래퍼도 있다. 1차 예선 때 면도는 ‘쇼미더머니’ 시즌 최초로 앙코르를 받았다. 그는 뛰어난 리듬감과 자신만의 플로우를 구축해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길거리 래퍼’ 서출구도 더욱 탄탄해진 랩 메이킹으로 돌아와 빼어난 실력을 뽐내며 상위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우태운과 정상수는 초반에 탈락했지만, 실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또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 숨은공신이다.
◆음원 올킬·시청률 상승…두 마리 토끼 잡았다
‘쇼미더머니5’하면 음원을 빼놓을 수 없다. 미션 후 공개되는 음원마다 각종 온라인음원사이트를 장악했다. 내로라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원까지 밀어내고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하면서 ‘힙합 열풍’을 일으켰다. 방송이 종료한지 일주일정도가 지났지만, 현재 엠넷 차트에서는 비와이의 ‘데이 데이(Day Day)’가 3위(20일, 오전 11시 기준)에 랭크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온 디지털차트(7월3일~9일 집계 기준)에서도 비와이의 ‘포에버(Forever)’가 13계단 상승해 2위에 안착했다. 보이비의 ‘호랑나비’는 18계단 상승한 5위, 씨잼의 ‘현상수배’는 13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비행소년’ ‘드러머’ ‘머신 건(Machine Gun)’ 모두 20위권에 안착하면서 음원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시청률 역시 시즌4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폭을 보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2.049%(이하 닐슨 수도권, 케이블플랫폼가입기준)로 시즌4의 2.03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회 시청률은 3.806%에 달하며 시즌4의 2.294%와 1.512%P라는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착한 서바이벌로 재탄생…‘악마의 편집’은 없다
단순한 언더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음원 성적과 시청률까지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건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빠진 것이 한 몫을 했다. 여기에는 프로듀서 군단들의 힘도 보태졌다.
각 소속사를 대표해서 나온 프로듀서들은 공격적이고 불편한 욕설을 섞은 래핑을 하는 래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쇼미더머니5’ 제작진 역시 부적절한 부분은 모두 필터링을 가했고, 심한 경우에는 통편집도 감행했다. 아울러 패자부활전과 팀 선정 번복을 아예 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의 빌미를 원천봉쇄했다.
실력파 래퍼들이 맞붙어 탈락해도 패자부활전을 하지 않았고, 사소한 미션에서도 룰을 바꿀 수 없다는 단호한 원칙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사실 ‘쇼미더머니’는 각종 논란으로 인해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징계까지 받은 바있어 이번 시즌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왔다.
‘쇼미더머니5’는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거름삼아 착한 서바이벌로 거듭났고 대중은 시청률로, 음원구매로 기꺼이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