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7년래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이어 스마트폰 적자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과 TV가 실적을 견인했다.
8일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4조17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0.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39.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4.8%, 영업이익 15.7% 증가했다. 또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관심이었던 6000억원 고지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영업이익률 4.18%로 7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MC) 사업에서 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지만 생활가전(H&A)과 TV(HE)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전체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 제품은 사상 첫 두자릿수(10% 수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LG전자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며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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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4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전분기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호조로 인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에어컨의 성수기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가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누리며 4월 말부터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다.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은 5월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고 이때문에 창원공장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초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는 6월까지 매월 2배씩 판매가 늘었다. 6월에는 하루 최대 판매량 800대, 주간 최대 판매량 3300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4분에 1대씩 판매된 셈으로 LG전자가 선보인 정수기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트윈워시'가 드럼세탁기 판매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은 트윈워시 판매에 적극적이다. 로우스(Lowe’s)와 시어스(Sears) 등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는 트윈워시 전용 판매부스를 마련하고 온라인 사이트에는 트윈워시만 별도로 분리해 소개하고 있다.
또 LG전자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는 최근 호주 소비자 정보지인 초이스(Choice)의 성능 평가에서 총점 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유럽의 대표적인 소비자매체인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Altro Consumo)’와 영국 ‘위치(Which)’, 4월 프랑스 ‘크 슈아지르(QUE CHOISIR)’ 등의 성능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에 출시한 ‘로보킹 터보’ 로보청소기는 미국 유력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포브스는 최근 이 제품에 대해 '지금까지 사용했던 청소기 중 최고'라고 언급했고 리뷰드닷컴은 10점 만점에 9.1점을 부여하며 '디자인과 먼지 흡입력까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분기 33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낸 HE사업본부 역시 고가 제품인 올레드(OLED) TV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또한번 깜짝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TV 전체 수요가 정체를 보이겠지만 선진시장 위주 프리미엄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 올레드 중심으로 제품믹스 개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 HE사업본부의 2기 영업이익을 33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슷하고 전년 동기(-890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성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소 낮은 288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3분기 및 4분기 전망치를 2000억원 초반대로 제시해 2분기가 올해 최대 실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11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판매량이 2분기에 15만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올레드 TV 판매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전작 대비 화질, 디자인, 사운드 기능을 보강한 '울트라 올레드 TV'와 초프리미엄 'LG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주요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는 시장 점유율 경쟁보다 제품 믹스, 고화질 및 대형화 비중의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LCD TV에서 중화권 업체와 경쟁은 심화되나 올레드 TV 중심으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