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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 에이원자문 선형렬 "2년래 300% 수익내기도"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07:50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07:50

현장조사가 비결.."대주주 도덕성까지 들여다봐야"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6일 오후 3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메자닌과 공모주펀드밖에 없다." 예금금리가 1%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주식시장도 지지부진한 시장에서 '유이'하게 잘 되는 상품이다. 메자닌(Mezzanine)은 건물의 층과 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건축용어다. '중간'이라는 이 말은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반반 닮은 신종사채를 일컫는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조건부자본증권 등이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은 물론 주식으로 이익을 올릴 수 있다. 뉴스핌은 메자닌 투자 열풍의 배경과 투자방법 등을 분석한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향유하고 주가가 떨어져도 채권이라 하방이 막혀있다.' 흔히 말하는 메자닌 투자의 장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발행 기업이 부도를 내면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숱하다.

메자닌(주식형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신용등급 자체가 없거나, 있다해도 BB+ 이하의 투기등급이 대부분이다. 기업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또 발행 기업 열 곳 중 한 곳은 부도를 낸다. 개인은 물론이고 내로라 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쉽게 메자닌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작지만 탄탄한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메자닌 투자의 핵심.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이 분야에서 11년째 부도율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선수'다.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이사<사진=김지완 기자>

여의도 바닥에서 ‘메자닌=선형렬’로 알려질 정도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메자닌 투자를 시작한 그는 지금도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에는 15년간 몸담았던 KTB자산운용을 나와, 자기 이름을 브랜드로 내걸고 투자자문사를 차렸다. 

◆ 직접 눈으로 본 것만 믿는다

"등급 안 봐요. 그럴 거면 일반 채권에 투자를 해야죠. 우리는 직접 기업을 방문해 조사하고 분석하고 판단합니다. 우리가 투자를 결정한 회사 중 (신용)등급이 있는 곳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선 대표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본 것만 믿는다. 매월 8곳 정도의 회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류를 타지 않는다. 건설업과 조선업이 안 좋다고 해도 그는 회사 자체만 좋으면 투자를 결정한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아무리 업황이 안 좋아도 2년 내에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는 건설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던 시절에 건설사인 IS동서에 투자해 2년 만에 300%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IS동서는 2~3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좋은 물건이었거든요. 게다가 우리는 IS동서의 내부 흐름을 잘 알고 있었죠. 안 들어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2만2300원에 들어가서 7만원에 회수했습니다."

IS동서뿐이 아니다. 투자한 회사 중 절반 가까이에서 3년 누적으로 50% 정도 수익이 났다고 그는 말했다. KTB자산운용에서 근무한 11년 동안 그가 운용한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 12.1%다.

자문료도 성과에 따라 받는다. 수익률이 연 5% 이상일 때만, 5% 초과 이익의 20%를 성과 보수로 가져간다. 수익률이 연 5%가 안 되면 운용보수 0.5%만 받는다.

그는 기업을 어떻게 평가할까. "기업이 부도가 나는 경우는 횡령, 배임이 발생하거나 사업이 지속적으로 악화돼서죠. 우리는 사업 자체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주주의 도덕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는 "대표이사가 자주 바뀌는 회사, M&A가 자주 일어나는 회사, 사업 자체가 복잡하거나 사업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회사는 피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자닌을 사모가 아닌 공모로 발행하는 회사는 일단 관심을 덜 가진다. 또 개인투자자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으면 일단 피한다. 

"대부분 회사는 사모로 발행을 하고 싶어 하죠. 절차도 간단하고 자금조달 내역이 외부에 알려지기도 싫으니까요. 그런데 사모로 안 되니까 공모로 발행을 하는 겁니다. 또 부도가 나는 회사는 개인이 들어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인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면 저는 손 뗍니다. 개인투자자를 불러 모을 정도라면 회사가 많이 아쉬운 거죠"라며 선 대표는 웃었다.

"2000년 벤처 붐 때 벤처 투자를 하면서 3년 동안 500개 기업을 분석했습니다. 제안서만 3000개였죠. 벤처 회사를 찾아가면 자신들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또 앞서 있는지 설명하죠. 그 시간에 배운 것이 참 큽니다"라고 술회했다.

또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게 습관인 매니저는 쉽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만 봐서도 안 되고요. 메자닌 투자는 조사 능력이 중요합니다."

서른 평 남짓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선 대표가 '부도율 제로' 신화를 써나가는 비결이다. 

◆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이사 약력 및 운용이력

1994.02 성균관대 졸업(회계학 전공)
1995.09~2000.03 조흥증권 리서치팀
2000.03~2015.02 KTB자산운용 전략투자 담당이사
2015.03~ 에이원투자자문㈜ 대표이사

2005.09~ KTB메자닌펀드 운용 개시
2008.05~ KTB메자닌펀드 운용자산 1000억원
2012.03~ KTB메자닌펀드 운용자산 2000억원
2013.08~ 회사채(CB/BW투자) 안정화 투자펀드 매니저 선정
2014.03~ KTB메자닌펀드 운용자산 3000억원(누적)
2014.11~ KTB메자닌펀드 운용자산 4891억 (누적)
2015.05~ 에이원투자자문 설립 이후 약 2454억 자문형 펀드설정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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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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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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