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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속이 뻥 뚫리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만날 때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07:53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2:09

[뉴스핌=장주연 기자] 파트너 용수(박혁권)의 배신으로 ‘폭력 경찰’ 오명을 쓰고 쫓겨난 필재(김명민). 그는 변호사 판수(성동일)의 제안으로 브로커 일을 시작한다. 이후 ‘신이 내린 브로커’로 활약하던 필재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발신인은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범인 순태(김상호)다. 담당 경찰이 용수라는 사실을 확인한 필재는 사적 복수를 위해 순태를 돕기로 한다. 하지만 순태의 딸 동현(김향기)이 등장하고 사건의 배후세력이 드러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사회적 이슈인 갑과 을의 싸움, 악전고투 끝에 승리하는 을이라는 큰 줄기를 따르고 있다. 언론 시사회가 끝난 후 영화 ‘베테랑’ ‘검사외전’ ‘내부자들’ 등이 거론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같이 불합리한 세상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대변한다는 전개다. 주인공이 안티 히어로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도 이들은 적잖은 유사성을 갖는다. 물리는 소재이긴 하지만 갑을 향한 짜릿한 일침은 사실 언제라도 통쾌하다.

게다가 차별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특별수사’는 범죄보다는 드라마, 사건보다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제 색깔을 잡았다. 영화는 여러 인물을 펼쳐 놓고 그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필재와 순태를 중심으로 순태의 딸 동현, 대해제철 여사님(김영애), 변호사 판수, 비리 경찰 용수 등 잇닿아 있는 서로 다른 캐릭터들은 따로 또 같이 움직인다. 각자의 자리에서 적재적소에 플레이 되는 느낌이다.

수많은 등장인물로 산만해질 수 있는 부분은 불필요한 전사를 쳐내는 방법으로 정리했다. (보는 이에 따라 아쉬울 수도 있겠으나) 몇몇 캐릭터의 과거사를 덜어내면서 영화는 속도감을 챙겼다. 극에 완전히 녹아든 코미디 덕도 봤다. 다소 작위적인 설정이나 뻔한 경로로만 흐르는 사건이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것 역시 코미디를 곳곳에 잘 배치, 재미를 능숙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원론적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코믹 연기를 주로 담당한 성동일, 이한위를 비롯해 김명민, 김상호, 김향기, 김영애, 김뢰하, 이문식, 오민석 등이 펼치는 열연은 흠잡을 데가 없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에 놀랍고, 서로 어떻게 붙여놔도 엇박자 내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것에 감탄스럽다.

모티브는 알려졌다시피 지난 2013년 사회적 공분을 산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에서 얻었다. 하지만 특정 사건이나 사회적 문제를 굳이 투영하지 않아도 좋다. 그 부분을 놓치고 보더라도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 있을 테니까.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1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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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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