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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아이폰SE 출시 첫날.."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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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대리점에 물량도 안 들어와...직원들도 추천 안해

[뉴스핌=심지혜 기자] 애플의 스페셜 에디션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 10일 국내에 상륙했다.

용량은 16GB와 64GB 두 가지이며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로즈 골드 4가지다. 사양은 1200만 화소 카메라, 4K 동영상 촬영, Live Photos 등으로 아이폰6S와 비슷하고 크기만 4인치로 작다.

가격은 애플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하면 16GB가 59만원, 64GB가 73만원이나 이통사에서는 이보다 약 3만원 가량 저렴한 56만9800원과 69만9600원에 판매된다. 

◆ 매장에 물건 없고 권하는 직원도 없어 

그동안 아이폰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새 스마트폰이 출시 될 때마다 이슈가 됐다. 

특히 새로 출시된 아이폰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 매장 앞은 출시 전날부터 줄서는 이들로 북적였으며 당일에는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곤 했다. 

그러나 아이폰SE 출시 첫 날은 이와는 사뭇 달랐다. 매번 아이폰 출시 때마다 붐볐던 명동에 위치한 애플 전용 매장은 아이폰SE를 만져 보기 위해 구경 온 사람들 조차 없어 썰렁하기까지 했다. 

이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아이폰SE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예약 구매한 이들까지 포함해 5명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심지혜 기자>

이통사 매장에서는 물건 조차 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이통사 직영점임에도 시연을 위해 매대에 올려놓은 제품은 물론, 목업 조차 없었다. 

특히 KT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SE를 판매하지 않았다. 아이폰SE은 아이폰 매니아 층에 국한 될 것으로 보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6S 때만 해도 이통사 대리점들은 매장에 시연용으로 제품을 몇 대씩 내놓곤 했던 것과 상당히 비교됐다.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매장에는 제품이 없다"면서 현재 예약 구매한 사람들부터 제품이 공급되고 있고 일반 구매자들을 위한 물량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만난 이통사 대리점 직원들은 아이폰SE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물건을 판매해야 하는 직원임에도 다른 제품을 살 것을 추천했다. 일부는 "왜 사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폰SE는 프리미엄폰이 아님에도 출고가가 높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는 분위기가 상당했다. 

게다가 중고폰 시장에서까지 인기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아이폰은 중고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일정 기간 사용한 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폰SE는 스페셜 에디션인데다 출고가가 높음에도 중고폰 가격이 이전 출시된 것들 처럼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앞서 출시된 아이폰5C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5인치 크기의 아이폰6를 출시하기 전 보급형으로 아이폰5C를 판매했는데 저렴한 가격임에도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중고폰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지 못했다. 

또 다른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SE는 크기가 작은 것 외에는 사실상 특별할 것이 없다"면서 "이 가격이면 돈을 조금 더 주고 아이폰6S를 살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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