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2NE1 공민지가 팀을 탈퇴하고 YG를 떠난다. 2NE1 완전체의 2년의 공백기를 거쳐 결국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5일 공민지의 탈퇴설이 또 한번 불거졌고, YG엔터테인먼트는 내부 논의를 거쳐 "2NE1의 막내인 공민지 양이 더 이상 2NE1과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2NE1의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공민지의 결정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어쩐지 YG를 향해 분노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공민지는 지난 2009년 YG의 첫 걸그룹 2NE1으로 박봄, 산다라박, 씨엘과 함께 데뷔했다. 16세의 어린 나이였던 공민지는 당시에도 YG에서 5년이 넘게 연습해온 실력파였다. 데뷔 당시 산다라박과 박봄의 미모가 먼저 화제를 모았고 씨엘과 공민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2NE1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색을 지닌 퍼포먼스형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2NE1은 데뷔 앨범 'FIRE'가 대박을 터뜨린 것은 물론, 수록곡도 두루 사랑받았다. 이후 정규 1집 'Can`t Nobody', 'Go Away', '박수쳐'로 흥행을 이어갔고 'LONELY', '내가 제일 잘나가' 'DO YOU LOVE ME', '그리워해요', 'CRUSH'까지 계속해서 완전체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2NE1 활동에 먹구름이 드리운 건 지난 2년 전부터다. 보컬 박봄이 불법 약물 밀수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완전체 활동은 올스톱됐다. 이 공백기가 공민지의 탈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YG측의 입장 표명을 보더라도 분명해 보인다. 팬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2NE1으로 활동할 때도, 공백기에도 공민지의 단독 활동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절대적으로 방송 노출은 적은 편이었지만 2NE1의 활동 중간에도 박봄의 솔로곡 발표, 예능 출연은 성사됐다. 산다라박 역시 솔로곡을 낸 적도, 예능에서 활약한 적도 있다. 현재도 JTBC '슈가맨'의 MC로 활약 중이다. 씨엘은 국내 솔로 활동에 이어 미국을 겨냥한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지난해 신곡들을 발표했다. 공민지는 이같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대중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공민지는 2NE1 내에서도 실력파 멤버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공을 갖췄다. 박봄과 씨엘과 한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는 성량과 보컬을 뽐내는 것은 물론 댄스 퍼포먼스로는 단연 팀 내 1위다. 국내 걸그룹으로는 드문 유니크한 2NE1의 그룹색과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로 월드 투어까지 성사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공민지의 존재감이 분명히 발휘됐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외적으로 공민지의 매력을 내보일 기회를 주지 않은 YG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공민지가 팀 탈퇴라는 안타까운 결정을 하기까지 그 마음 고생이 느껴지기에 많은 이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공민지는 과거 방송에서 YG 양현석 대표에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YG에서 연습했다. 사장님이 '2년이면 되겠다'고 하셨지만 결국 5년이나 걸렸다"고 고충을 말한 적이 있다. 또 그의 어머니는 "민지가 이제 스무 살이니까 예능에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한 바도 있다.
일각에서는 YG가 조금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민지의 잃어버린 2년은 안타깝다 할지라도 2NE1을 위한 결정을 하는 데도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2NE1의 활동을 정면으로 가로막았던 박봄을 안고 가면서도 공백기를 힘들게 버텨온 공민지와 작별하는 것은 내부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 확실히 의아한 대목이다.
최근 굴지의 걸그룹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나 카라 전 멤버 니콜 등이 팀 탈퇴 후 홀로서기를 시도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받아들지는 못했다. 공민지의 경우는 이들과 다를까. 2NE1에서는 그의 퍼포먼스와 매력을 더이상 만날 수 없지만 솔로로는 맘처럼 되지 않았던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