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리더] 하늘 향한꿈 세계 드론시장 제패한 DJI 왕타오

기사입력 : 2016년03월30일 08:07

최종수정 : 2016년03월30일 08:07

세계 드론시장 점유율 70% 접수, 괴팍한 완벽주의자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05일 오후 4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드론 업계에서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세계 상업드론 시장 70%를 접수한 DJI 창업자 왕타오(汪滔 프랭크왕)의 얘기다.

DJI는 기업가치 약 12조원의 글로벌 1위 상업용 드론 업체다. 화웨이, 텐센트에 이어 혁신도시 선전(深圳)이 낳은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창업자 왕타오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히 신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고작 36세에 ‘드론의 제왕’으로 불리는 왕타오는 까다로운 완벽주의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드론에 대한 ‘병적인 고집’이 오늘날의 DJI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10대 혁신인물을 만들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왕타오는 1980년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교사, 아버지는 엔지니어였다. 부모님이 선전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왕타오는 항저우에 남아 대학 입시시험을 치를 때까지 선생님 집에서 하숙 생활을 한다.

하늘에 대한 동경은 왕타오가 초등학생 때 헬리콥터에 관한 만화책을 읽은 후부터 시작됐다. 그다지 공부를 잘 하지 못 했던 왕타오가 한 번은 우수한 성적을 받자 부모님은 그가 꿈에도 그리던 원격조종 헬기를 선물했다. 하지만 조종 난이도가 높아 툭하면 추락했다. 낙심한 왕타오는 이때부터 자동제어 헬기에 대한 꿈을 품기 시작한다.

화둥사범대학 전자과에 재학 중이던 왕타오는 3학년 때 자퇴하고 홍콩과기대학 전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다. 2005년, 왕타오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과 동기 두 명과 함께 원격조종 헬기의 비행 제어 시스템을 졸업과제 주제로 택한 것. 장학금 1만8000홍콩달러를 들여 6개월간 수업도 빠져가며 졸업과제에 매진했다. 하지만 시연 단계에서 공중에 머물러 있어야 할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C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고 만다.

유럽 명문대에 유학하려던 왕타오의 꿈은 추락한 비행기와 함께 박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왕타오를 눈여겨 본 리쩌샹(李澤湘) 로봇기술과 교수는 그를 대학원 제자로 받아들였다. “왕타오가 남들보다 더 똑똑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사업적 기질이 뛰어난 건 아니다”. 리 교수는 일찍부터 왕타오의 타고난 리더십을 알아본 것이다. 그는 이후 DJI의 초기 고문 겸 투자자가 된다. 현재는 DJI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왕타오는 졸업과제 멤버 두 명과 함께 홍콩과기대학 기숙사에서 DJI를 창립, 쓰고 남은 학교 장학금을 모두 쏟아 부어 헬기 비행 제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회사를 선전으로 옮겨 방 3개가 딸린 아파트에서 연구를 이어갔다.

“나는 순수한 구석이 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것을 늘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왕타오가 당시 마이너 시장이던 헬기 비행 제어 시스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어린 시절 비행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하지만 초창기 멤버였던 과 동기 2명은 험난한 창업여정과 왕타오의 완벽주의 성향을 견디지 못 하고 창업 2년만에 DJI를 떠나고 만다. 다른 직원들도 지분 분배에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났다. 북미 영업을 담당하던 콜린 귄(Colin Guinn) 또한 소송까지 불사하며 왕타오와 마찰을 빚었다. 그는 현재 DJI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 3D ROBOTICS에 재직 중이다.

DJI가 2008년 선보인 첫 헬기 비행 제어 시스템 XP3.1은 출시 후 2년 뒤에야 경쟁자를 따돌리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홍콩과기대학이 200만위안을 투자했다. 본래 20명 규모의 연구팀만 잘 굴러가면 된다고 생각하던 왕타오는 드론 시장의 잠재성을 차츰 깨닫기 시작한다.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간 DJI의 매출은 매해 2~3배씩 증가했다.

헬기 비행 제어 시스템에 매진하던 왕타오를 다중 프로펠러 드론 시장으로 이끈 것은 한 뉴질랜드 중개상의 조언 덕이었다. 헬기 비행 제어 시스템 구매자의 90%가 카메라 고정 장치를 다중 프로펠러 비행기에 설치한다고 왕타오에게 일러준 것. 다중 프로펠러 드론은 지금의 DJI를 있게 해준 효자상품이다. 2013년부터 전 세계를 휩쓴 DJI의 간판 제품 ‘팬텀’이 바로 다중 프로펠러가 달린 멀티콥터다.

왕타오는 이후 카메라 일체형 드론을 출시한다. 당시 드론 애호가들은 부품과 카메라를 따로 구매해 직접 조립해야만 했다. 바로 이 점을 왕타오는 날카롭게 간파했다.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이 여태껏 중국에 없었다. 저렴한 가격에만 기댔을 뿐이다. 이 시대의 기업은 남다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성공을 거머쥐어야 한다. DJI는 ‘진짜’ 제품을 만들어 그다지 자랑스럽지 못한 중국의 현재를 바꿀 것이다”

기술과 제품에 대한 왕타오의 고집은 그가 직접 고안해낸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격극진지, 구진품성(激極盡志, 求眞品誠)’는 DJI의 모토로서 열정을 가지고 최고를 추구해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회사의 모토마저 혁신을 추구하는 왕타오의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왕타오 DJI 대표 <이미지=바이두(百度)> 

왕타오는 지난해 4월 뉴욕에서 개최한 신제품 팬텀3 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왕타오는 스티브 잡스의 생각에 공감하고 또 그를 좋아하지만,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왕타오의 존경심을 이끌어내지는 못 했다. 아마 완벽한 사람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왕타오는 중국 IT업계의 발전을 위해 작년부터 RoboMasters라는 전국 대학생 로봇 대회를 열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창업 인큐베이터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회사를 돕고 있기도 하다.

드론 시장의 레드오션화, 산업스파이, 경쟁사의 성장 등 왕타오는 고민이 많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500명 이상의 R&D팀, 10년간 축적한 기술, 수평화된 조직, 빠른 피드백과 판단력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영역에 뛰어든 왕타오. 그는 지금도 자동차 트렁크에 드론을 보관해 한적한 곳을 지날 때면 차를 멈춰 세워 어릴 적부터 품은 ‘자신의 꿈’을 하늘에 날리곤 한다. 하늘을 향한 목마름이 해갈될 때까지 그의 비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