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신일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별다른 문제없이 끝났다. 하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황귀남 노무사(마일즈스톤인베스트) 측이 제기한 이사선임 관련 의안상정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수용,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닌 상황이다.
신일산업은 24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표결했다. 이날 의장은 신일산업 측이 정한 이재철 변호사가 맡았다.

작년과 달리 파행이나 지연없이 시작된 이날 주주총회는 신일산업이 상정한 안건이 대부분 원안대로 통과됐고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결손금 처리 ▲정관변경(사업목적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감사보수 한도 승인 등 모두 8개다.
다만 정윤석 상근 사내이사 후보자와 최성환 감사 후보자에 대한 선임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지난 23일 수원지방법원이 이혁기 외 1인이 지난 14일 신청한 주주총회 의안상정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현재 류승규 사외이사의 임기는 지난 2일, 송견영 부회장과 이강원 사외이사, 정윤석 감사의 임기는 각각 22일로 만료된 상태다. 또 오는 28일에는 이대훈 사외이사의 임기도 끝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된 김권 사내이사와 이동원 사외이사 외 이사회 공석을 채우기 위한 추가적인 임시 주주총회도 소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측이 앞서 추진했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하면서 추가적인 경영권 분쟁 불씨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사내이사 후보자로 올랐던 정윤석 전무는 주총 직후 기자와 만나 "지금으로선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해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일산업 측은 지분매각을 추진했으나 예정된 일정 안에 인수의향을 밝힌 우선협상 대상자가 없어 매각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이 같은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14년 노무사 황귀남씨가 신일산업 지분을 매입,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정기 주총서 김 회장의 연임이 통과돼 분쟁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황 씨는 기존 경영진을 고소하는 등 법정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김영 외 13인은 지분 13.86%를 보유하고 있고 기업 인수를 시도해왔던 황귀남 외 1인은 5.94%를 보유 중이다.
또 이날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상정되자 반대 의견을 제기한 주주도 있었다. 주주 김 모씨는 이날 이사보수 한도 승인에 앞서 "지난해 2000% 넘는 적자가 났는데 임원들이 기존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무보수 경영이라도 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해당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사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0억원이다.
한편 신일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3억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