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며 연초 이후 오름세로 돌아선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단기 강세 흐름에 따른 부담이 투자 심리를 누른 데다 브뤼셸에서 발생한 테러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의욕을 꺾었다.
2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1.30포인트(0.23%) 내린 1만7582.5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80포인트(0.09%) 하락한 2049.80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2.79포인트(0.27%) 오른 4821.66에 마감했다.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소식에 항공 섹터를 필두로 운송 업종이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지만 관련 종목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시 전반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선 투자자들은 여전히 ‘사자’에 무게를 둔 한편 단기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테러 공격에 따라 달러화와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 유가는 0.2% 소폭 내린 배럴당 41.45달러에 마감,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데 그쳤다.
지난주까지 주요국 중앙은행의 연이은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지는 한편 오는 25일 성금요일 휴장을 앞둔 만큼 이번주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1.4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연방주택금융청(FHFA)가 발표한 1월 집값은 전월에 비해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율 기준으로는 6.0% 올랐다.
일리아 페이진 웰라베스 캐피탈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를 근거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관하게 매수를 지속하는 움직임”이라며 “테러 공격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제외하고 증시 전반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뉴욕증시가 유럽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장 초반 유럽 증시가 내림세를 보인 사이 동반 약세를 연출한 반면 유럽이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하자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 가까이 떨어졌고 델타 에어라인과 제트블루가 각각 1.3%와 0.3% 가량 밀리는 등 주요 항공주가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팔자’에 시달렸다.
전날 4인치 크기의 소형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은 이날 1% 이내로 상승 흐름을 탔고 유나이티드 헬스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골드만 삭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 선에서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