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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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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빅뱅이 때론 미치광이로, 못난이로, 더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10주년 콘서트라는 깜짝 선물로 그간의 갈증도 시원하게 풀었다.

빅뱅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 투어 MADE FINAL IN SOEUL 마지막 공연을 열고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 공연은 지난 10개월 간의 전세계 투어를 끝맺는 자리로 지난 4일부터 3일에 걸쳐 앵콜에서만 3만 9천여 팬들을 끌어모았다.

빅뱅 공연의 묘미는 여전했다. 10년차를 맞은 다섯 멤버는 더 새로울 것이 없어도 계속해서 팬들을 춤추게 했다. 특히 지난 4월말 이후 'MADE' 싱글 시리즈를 발표해온 빅뱅의 1년간의 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인 빅뱅 특유의 집중력 넘치는 무대는 이번 콘서트만을 위한 신곡이 없어도 앵콜 콘서트를 더없이 특별하게 했다.

이날 빅뱅은 지난해 발표한 곡 '뱅뱅뱅'과 '루저', 'IF YOU', '맨정신', '베베', 'WE LIKE 2 PARTY'를 비롯해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투나잇', ''하루하루' 'BLUE', 'BAD BOY',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의 솔로곡 '눈, 코, 입', '스트롱 베이비', '삐딱하게', '날개', 유닛 곡 '쩔어'와 'GOOD BOY'까지 총 19곡의 셋리스트를 소화했다.

◆ 미친 사람과 못난이 사이 '잘난' 다섯 남자, 원한다면 무엇이든 보여준다

오프닝 무대의 첫 곡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빅뱅의 시그니처곡 'BANG BANG BANG(뱅뱅뱅)'이었다. 빅뱅 다섯 멤버는 올라이브 밴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재편곡 된 '뱅뱅뱅'과 함께 공중 무대에서 등장했다. 예열돼 온 객석의 흥분과 함께 무대의 열기는 그야말로 체조경기장을 페스티발 현장으로 바꿔 놓았다. 멤버들은 깔끔한 검은 정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 속에서도 그간 아껴온 끼를 감추지 않고 터뜨렸다.

이어 과거 활동곡 'TONIGHT(투나잇)'과 'STUPID LIAR(스투피드라이어)로 한껏 들뜬 팬들을 한번 더 흥에 취하게 했다. 다음은 '거짓말'의 인기를 연착륙시켜준 곡 '하루하루'. 무대 가운데 의자에 앉은 멤버들은 완전히 다른 버전의 어쿠스틱 재편곡을 선보였고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지난해 'MADE' 시리즈의 첫 곡을 상당한 충격을 안겼던 'LOSER(루저)'도 인상깊었다. 처음 공개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5명의 못난이들의 장면을 담은 VCR이 나오고, 그때의 감동과 공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러 개의 거울을 교차로 무대 위에 올려 스스로를 '루저'라고 칭하는 못난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듯한 솔직한 가사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줫고 큰 사랑을 받았다. 빅뱅만의 감성 명곡 'BLUE(블루)'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리는 "2015년부터 MADE 월드 투어를 시작해 150만명의 팬들을 만나 공연하고 돌아왔다. 한국에 계신 팬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고 태양은 "어떤 곳보다도 우리 집이고 고향인 한국, 서울이 가장 그립다"면서 "우리 빅뱅도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오늘 하루를 위해 다 쓰고 가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반가운 인사를 했다. 지드래곤은 "오늘 여기 와서 보니 한국 여자 분들이 제일 예쁘다. 설레고 잘보이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무반주로 팬들과 함께 떼창으로 시작해 그루브하게 마무리한 'BAD BOY(베드보이)'로 본격 쇼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IF YOU(이프유)'로 한번 더 분위기를 바꿨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탑이 첫 소절을 시작하고 승리가 그 바통을 받아 멜로디를 쌓아갔다. 방송 무대를 포함해 거의 공개된 적이 없었던 'IF YOU'의 무대를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데에서 팬들은 충분함 감동을 느꼈고, 그들의 슬픔과 교감했다.

솔로와 유닛, 단체 팀의 무대를 전 멤버가 꽉 채워 빛낼 수 있는 유일한 팀. 긴 투어와 팀 활동 속에 새로운 신곡을 자주 선보이지 못했지만 멤버들 각각은 최선의 무대를 선사했다. 승리의 'STRONG BABY(스트롱베이비), 대성의 '날개'를 거쳐, 탑의 'DOOM DADA(둠다다)' 무대에서는 광끼 어린 그의 속사포 랩에 팬들이 끝없이 함성을 질렀다. 태양은 명곡 '눈, 코, 입'을 통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GD&TOP(지디앤탑)의 '쩔어'는 지난해 공개된 MADE 시리즈 8곡 중 유일한 유닛 활동 곡으로 팬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서가 가득한 팝아트 스타일의 롱코트로 유니크한 카리스마를 가득 드러낸 둘은 가요계 유일한 랩 듀오로 정체성을 보여줬다. GD&X태양의 'GOOD BOY(굿보이)'도 발표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트렌디하게 느껴지는 빅뱅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한번 더 실감하게 했다. 마지막 솔로 무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서는 당사자와 팬들이 다 쏟아부은 에너지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맨정신' 역시 한국 콘서트 무대에서는 최초 공개였다. 대성의 파워풀한 드럼 연주로 아주 색다른 시작을 알린 뒤, 멤버들은 미친놈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담은 '맨정신'이라는 가사와 어울리게 혼신의 힘을 다해 '돌아버린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머리에 쓰고 나온 에스키모를 연상시키는 흰 털 모자는 제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가히 적수 없는 패셔니스타다웠다. 지드래곤이 승리의한 쪽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가 하면 태양은 바닥에 드러누워 '미친광이'들의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어갔다.

◆ 막내 승리의 '형들 몰이'+10주년 콘서트 선물, 뜨거운 오프닝보다 아름다운 피날레

'루저'와 함께 대박을 터뜨렸던 일명 '떡타령'인 'BAE BAE(베베)' 무대에선 팬들보다 멤버들이 더 감동했다. 이 무대엣 10개월간 빅뱅을 기다린 팬들은 '빅뱅은 나의 에브리띵'이라는 피켓을 모두 들고 이벤트를 해줬다.

태양은 "메이드 투어 마지막 콘서트라는게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MADE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팬들과 전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한곡 한곡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이 지났는데 그래도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들이 증명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사랑받는 건 이곳에서 여러분과 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저흰 굉장히 축복받은 사내들이다"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무대를 하든지 응원해주시고 저희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신다는 걸 더욱 몸소 느끼고 있다. 오랫동안 빅뱅은 멋진 음악으로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태양에게 승리는 "분노의 사랑한다 한 번 해주세요"라면서 "사랑한다! 이X!"라고 먼저 시범을 보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태양은 곤란한 듯 "왜 이런걸 시키냐"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표정으로 "사랑한다고!! 내가 널!!!!"이라고 외치며 팬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대성은 "4월 말에 시작해서 투어가 오늘 끝났다. 멤버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첫 월드투어 땐 감격스러움이 컸다면 이번엔 왠지 뭔가 다시 안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이 순간들을 최대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 덕이다"면서 "젊은피들의 러시에도 10년간 경주마처럼 저희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좇고 귀와 가슴은 결국 익숙한 곳으로 돌아간다. 여러분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가 계속해서 되겠다"고 여전히 더 나은 10년, 20년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빅뱅 콘서트 전문 MC 승리는 대성에게 "경주마 한번 보여달라. 옆을 봐선 안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다"라고 말했고, 대성은 흔쾌히 무대 양쪽 끝에서 끝으로 말처럼 달리며 아낌없이 망가졌다. 팬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하기엔 제격인 퍼포먼스였다.

탑은 "승리가 형들을 별 걸 다 시킨다"고 진땀을 빼며 긴장을 했다. 그는 "한국에 오면 익숙한 얼굴도 만나고 집에 가서 잘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10년이 돼 가면서 19살 때 여러분들 앞에 처음 섰는데 이제 30살 됐다. 그동안 때론 지치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해주셨다. 그간 해온 음악이나 표현들보다 여러분들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0년간 배우고 느낀 것도 많다. 20년 30년 후의 빅뱅이 얼마나 발전할까 기대도 되고 모두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눈빛으로 10년 먹고 살아온' 탑은 정색한 채로 손하트를 날리며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이어지는 댄스 요청에 그는 팝핀과 그루브, 코믹 댄스를 오가는 춤을 아낌없이 보여줬고 태양은 "생각해보면 탑 형이 10년 전에는 이렇게 춤을 못춰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3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겟다. 한국 팬들을 만나고 이 자리에 설 때면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역시나 이렇게 만나서 시간 보내니까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공연이 힘들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보내주시는 사랑이 에너지를 준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르겠고 오히려 끝난 후엔 에너지를 받은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10년 동안 사실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항상 여러분이 그 자리 그 곳에서 기다려주고 지켜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셔서 모든 게 가능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분이 우릴 원하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10주년이 우리에게도 중요한 날이지만 앞으로 만날 날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나이들면서 여기서 웃으면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승리는 또 팬들이 가장 기뻐할 만한 소식을 도맡아 전하며 MC이자 막내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기뻐할 만한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다. YG 직원 분들과 공연 전에 미팅 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이곳 대한민국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빅뱅의 10주년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을 예곻ㅆ다.

태양은 "10주년 콘서트를 기가 막히게 재밌게 하루 종일 페스티벌로 만들 예정이다. 친구들 다 데려오시라"고 했고 승리도 "더 넓고 크고 바람도 싱싱 부는 데서 만날 예정이다"고 10주년 콘서트를 기대했다. 이어 MC로서 아쉬웠던 한을 풀기 위해 승리는 트월킹 댄스에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끝까지 재간둥이 역할을 자처했다.

'FANTASTIC BABY(판타스틱베이비)'와 'WE LIKE 2 PARTY(위라잌투파티)'로 마무리된 빅뱅의 공연은 새로운 것이 없이도 빛났다. MADE 투어의 피날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난 1년간 발표한 모든 곡을 만날 수 있었지만 신곡 소식이 없이도 10주년 콘서트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10년을 함께해온 팬들이 원한다면 망가지고, 미치고, 못난이도 되는 다섯 남자의 기분좋은 축제였다.

한편 빅뱅의 'MADE' 투어는 빅뱅은 지난 2012년 첫 월드 투어 'ALIVE TOUR' 이후 3년 만에 이뤄졌으며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를 포함해 13개국 32개 도시 66회 공연으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6일 서울 피날레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한 빅뱅은 지난 9월부터 발매를 미뤄온 정규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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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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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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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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