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주만에 1220원대로 복귀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반영하며 대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겼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9.2원 떨어진 1227.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1227.4원 이후최저치, 하루 낙폭 기준 지난 4일(17.2원↓)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하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7원 하락한 1231.0원으로 개장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영향을 받았다. 지준율은 고객이 예금을 찾을 때를 대비해 은행이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쌓아두도록 하는 제도로, 지준율을 내리면 시중에 유동자금이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장중 발표된 국내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1.8%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5490위안으로 절하 고시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아시아 증시가 상승,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1.6% 급등했고 외인은 3천700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중국 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경기부양 기대감을 받으며 4%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중앙은행의 국내 채권 매수 소식도 원화 강세 재료가 됐다. 이날 시장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5%를 원화자산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최근 불거진 외자유출 우려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장 후반 네고물량까지 이어지며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호주의 국채매입, 유가 바닥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약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가 가파르게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1220원 선이 곧바로 하향 돌파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에서 ADP민간고용보고서가 호조세로 발표되면 리스크온 이어가면서 하락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 압박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중국 양회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달러/원은 하방 가격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3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적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산유국 3월 회의로 국제유가가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감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롱스탑과 이월 네고물량에 1220원대 초반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증시와 위안화 변동성 경계에 1220원대 초반에서는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