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동주' '좋아해줘' 강하늘 "24시간 빛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12:02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6:3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청춘만큼 가슴 설레고 아련한 단어는 없다. 당시에는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지나고 나면 돈을 들여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소중한 시절. 그렇기에 청춘은 주제가 뭐든 영화에 자주 소환(?)되는 소재다. 도무지 접점이라고는 없을 듯한 강하늘(27)의 두 편의 신작 ‘좋아해줘’와 ‘동주’도 그렇게 만난다.

지난해 강하늘이 살아냈던 두 남자의 청춘이 오는 17일과 18일 연달아 베일을 벗는다. 스타트를 끊는 건 이미연·최지우·김주혁·유아인·이솜 등과 함께한 ‘좋아해줘’. 그 바통을 이어받는 건 신연식 감독이 쓰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동주’다.

“촬영은 2~3개월 정도 터울이 있었어요. ‘동주’ 찍고 쉬다가 ‘좋아해줘’를 찍은 거죠. 근데 어쩌다 개봉이 이렇게 맞물리게 됐네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이제는 긍정 마인드로 즐기자 싶어요. 어차피 확정된 거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서 ‘좋아해줘’에서는 ‘좋아해줘’에 ‘동주’에서는 ‘동주’에 충실하자 싶죠(웃음). 애매한 선에 있으면 두 작품 다 사랑하는 만큼 정을 못해주니까요.”

촬영 순서대로 보면 ‘동주’가 먼저다. 언론 시사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았다. 강하늘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를 열연했다.

“사실 저 아직도 어디 가서 ‘윤동주 역할을 한 강하늘’이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너무 부담됐고 아직도 그런 기분이 남아있죠. 부담을 이겨냈다는 표현도 해본 적이 없어요. 안고 간다는 게 맞는 말이죠. 뭘 해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서 그럴 바야 안고 가야겠다 싶어요. 제가 진짜 영화 보기 전에 떤 적이 없는데 ‘동주’ 때는 청심환 먹었다니까요(웃음).”

그렇게 강하늘은 어렵사리 윤동주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방대한 자료를 찾아 머리에 넣었고 윤동주의 삶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일본어 연기를 위해 남다른 고충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윤동주를 연기하면서 그가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정작 이렇게 더하거나 채우는 게 아니었다.

“색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보고 났을 때 송몽규(박정민)가 보인다는 게 칭찬이고 제 목표를 달성한 거죠. 윤동주 시인이 어떤 색을 가지고 있는 거처럼 보이게 하지 말자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었던 건 거창한 윤동주 시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산 젊은 한 남자의 감정, 질투심이나 열등감,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보여주는 거였죠.”

하루 앞서 개봉하는 ‘좋아해줘’는 앞서 언급했듯 ‘동주’와 완전히 상반되는 색깔의 영화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담은 옴니버스 로맨틱코미디. 강하늘이 연기한 인물은 모태 솔로 이수호다. 

“어쩌다 보니 또 연애 숙맥 역할인데 개인적으로 바람둥이보다는 잘 어울리는 듯해요. 연애 숙맥까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여자 마음을 잘 모르고요. 물론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눈치가 조금 빠른 건 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의 기분이 어떻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죠. 일종의 애인에 대한 처세술이 좋은 편이랄까(웃음).”

사실 연애 숙맥에 초점을 맞춰서일 뿐, 이수호도 파고들면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다. 극중 등장하는 여섯 명의 캐릭터 중 사연도 아픔도 가장 많기 때문. 특히 천재 작곡가임에도 불구, 노랫소리도, 남의 말도 전혀 듣지 못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그래서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렇기에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설정에 포커스를 맞추진 않았어요. 로맨스 장르에도 맞지 않고 다른 커플들과 톤도 맞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 끝에 영화적 허용 범위 안에서만 변화를 줬죠.”

두 편의 영화 홍보에 한창인 강하늘은 최근 새로운 작품도 들어갔다. 바로 차기작으로 확정 지은 드라마 ‘보보심경:려’ 촬영을 시작한 것.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강하늘은 정작 불안하거나 버거워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단 하나,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만큼은 분명히 설정해둔 덕이다. 

“요즘 그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누군가 저를 추억했을 때 좋은 배우보다는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먼저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래야 비로소 좋은 연기자도 될 수 있겠다 싶죠.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좋은 배우는 2시간을 빛낼 수 있지만, 좋은 사람이 되면 24시간을 빛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좋은 사람, 나의 올곧음은 가지고 있되 타인을 배려할 줄도 아는, 융화되는 법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