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서 건설, 운영중인 태양광 발전소들을 잇따라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업체인 OCI와 한화큐셀은 최근 연달아 해외발전소 매각을 발표했다.
OCI는 지난 11일 미국 텐사스에 건설중인 106MW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알라모(Alamo)7을 미국 에너지기업에 매각했다.
알라모7은 OCI가 미국에 건설중인 알라모 프로젝트 중 두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해 말 착공해 오는 9월 준공예정이다. 현재 OCI는 미국서 총 8개의 알라모 발전소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지난 2014년 8월 알라모4 매각에 이어 지난해 1월 알라모3 등을 매각하는 등 지금까지 3개 발전소를 팔아치웠다.
한화큐셀도 지난달 영국 태양광 발전소 3곳을 10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영국 내 보유 중이던 발전소 펜랜드팜(20.4MW), 그린엔드발전소(24.8MW), 남부 글로스터셔 발전소(8.1MW) 등 3곳을 영국계 투자펀드인 넥스트에너지솔라펀드(Next Energy Solar Fund)에 팔았다.

최근 성장궤도에 오른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이처럼 발전소 매각에 적극 나선 이유는 발전사업의 경우 '건설 후 매각'이라는 수익모델 구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통상 준공 후 10년 정도는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넘는 구조여서, 태양광업체들이 준공 중간에라도 좋은 조건의 매수자가 나타나면 바로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더욱이 매수자로 해외 각지의 연기금들이 너도 나도 나서고 있는데, 낮은 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해외 투자펀드 등 연기금이 태양광발전소를 사서 운영대행사를 통해 이를 운영하고, 향후 가격이 좋아질 때 매각해 수익을 남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매각은 현재 세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많은 해외 펀드들이 태양광발전소를 좋은 가격에 사겠다고 제안이 들어오면 조건에 맞춰서 파는 구조"라고 말했다.
태양광 업체가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건설 후 또는 건설 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일부를 추가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도 향후 태양광 발전소 직접 운영과 매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OCI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은 화력,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규모가 작게 운영되고 있다"며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로 하는 게 아니여서 대행 운영자들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매매가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몇년 전과 달리 태양광산업 전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태양광시장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24% 성장했다. 올해도 20%이상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감축에 의한 선진국 태양광시장 확대와 인도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올해 세계 태양광산업 투자액도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7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新)기후변화체제 등장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태양광시장 투자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액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