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임금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최근 조종사 가정에 편지를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서화석 대한항공 운항본부장 명의로 '운항승무원과 가족 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기장, 부기장 등 2500여명의 집으로 보냈다.
편지에서는 '이번 임금교섭에서 조종사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급여 37%, 퇴직금 50% 인상'은 회사로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중국 항공사들로 이직하는 기장들이 많지만 대한항공과 달리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편지에 대해 "회사와 조양호 회장의 경영부실을 합리화하는 내용"이라며 "이번 가정통신문이 우리 가정의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 운항본부 수장 명의로 가족에게 우편물을 보낸 행위는 회사 직위를 이용해 가족을 위협하는 시도이며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가장의 공허한 빈자리를 허망함으로 채우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우편물을 단체로 회사에 반송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움과 실상을 안내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종사 노조는 2015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중이다. 앞서 노조는 급여 37%, 퇴직금 50% 인상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투표는 내달 19일까지며, 28일 기준 투표율은 92.53%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