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가 폭락과 경제 제재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매지표 등 개별 지표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통계국은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했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15.3%, 4.5% 감소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루블화 약세가 국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존 관측과는 달리 악화된 개별 지표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과 소매, 임금 지표들이 러시아의 경기 하강을 그리고 있다"면서 "걱정스러운 건 루블화 약세가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악화된 국내 수요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루블화 약세가 해외 수입을 억제해 국내 제품의 소비를 증진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요가 극도로 부진하게 나왔다"면서 "이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감소와 비교해봤을 때 너무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도 전월 대비 10%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년 연속 경기침체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CS 파이낸셜의 조셉 다이언도 "유가가 35달러 근처에서 유지되더라도 내년도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2.5%~3.5%가량 수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 러시아 경제와 금융 문제의 원인은 구조개혁의 부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