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10년 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 말고 진짜 '태양계 제9행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천문학자 마이클 브라운과 콘스탄틴 바티긴 등은 20일(현지시간)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실은 논문을 통해 "태양계에 '제9행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제9행성(Planet Nine)'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행성은 크기가 지구보다 최대 10배 크며, 암석으로 이루어진 중심핵에 두꺼운 대기층을 가졌다. 명왕성보다 먼 곳에서 기이할 정도로 긴 타원형의 궤도를 돌고 있는데, 태양 주변을 한바퀴 도는데만 1~2만년이 걸릴 정도다.
발견자들은 '제9행성'을 수학적 모델링 접근법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거를 발표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마이클 E 브라운 행성천문학 교수는 "이것은 분명히 '진짜' 9번째 행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천문학자가 발견한 행성들 중에 진짜로 판명된 것은 지금까지 천왕성과 해왕성 두 개 뿐이었다. 이번 '제9행성'은 세 번째 발견"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9행성의 존재는 '카이퍼 벨트'의 미스테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를 둘러싸고 돌고있는 폭 1440억km의 먼지와 얼음 층이다. 이 먼지와 얼음들이 왜 이렇게 가지런히 궤도를 돌고 있는지는 천문학계의 미스테리였다.
천문학자들은 초기 태양계 시스템이 4개의 행성핵으로 시작됐다는 설을 오래 전부터 지지해왔다. 그들 각각의 중력이 주변에 있는 먼지들을 밀어내 4개의 거대한 가스 혹성을 만들어냈다는 것. 가스로 이루어진 4개의 혹성이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말한다.
"그러나 행성핵이 4개가 아니라 5개가 아니란 법은 없다"고 브라운 교수는 주장했다. 제9행성은 다섯 번째 행성핵으로, 목성과 토성의 중력 충돌로 멀고 기이한 궤도까지 밀려났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제9행성 발견자들은 아직 정확히 행성을 찾은 단계까지 오지는 않았으므로 '수금지화목토천해'까지의 행성 암기용 노래를 수정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2006년 국제천문연맹은 명왕성을 행성이 아니라며 태양계 행성 구조에서 퇴출시켰다. 1930년대 발견된 명왕성은 크기가 달보다 작고 타원형으로 공정하면서 위성 카론을 지배하지 못하고 서로 맞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천문과학자들은 이보다 먼저 명왕성 넘어 또다른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보고 진짜 '제9행성'을 찾는 연구를 벌여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