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증시간 교차거래) 시행 여부에 대해 후강퉁 국내 시장점유율 상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2015년 시행될 예정이었던 선강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올해 1분기 시행이 유력시됐지만 최근 업계에선 1분기 시행 여부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의 1분기 시행도 물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강퉁은 시행까지 최소 3개월의 준비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1월 중순에 진입하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관련 이슈에 대한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얘기가 들리지 않고 있는 걸 보니 1분기에 선강퉁이 시행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있다"며 "하지만 언제 제도가 발표될 지 모르기 때문에 선강퉁의 연내 시행에 대비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긴 하다"고 전해왔다.
삼성증권 관계자 역시 "후강퉁 때도 모르고 있다가 1~2주 전에 갑작스럽게 발표됐다"며 "중국 정부가 언제 발표할지는 현재까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홍콩 쪽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후강퉁 제도 시행이 공식화됐을 당시, 시행 전 홍콩 현지 증권사들이 국내에 파견나와 제도와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홍콩 증권사들에게선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선강퉁 시행에 대한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언론에서도 진척된 내용이 현재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선강퉁의 1분기 시행이 물건너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작년 10월 이후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선강퉁이 올해 3~4월 쯤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선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후강퉁처럼 선강퉁도 개방은 되겠지만 식당을 열어도 손님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듯 향후 중국 증시가 안정되고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시기에 중국 정부가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후강퉁시장 점유율 2위인 유안타증권은 선강퉁의 공식 시행이 본격화되기 전 준비 작업에는 주력하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선강퉁 공식 시행에 앞서 현재 중국시장 투자정보지인 '중국 투자병법'을 데일리로 발간하고 있다. 해당 투자정보지를 통해 선강퉁과 관계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1월 중순 경 선강퉁 가이드북 발간도 예정돼 있다. 선강퉁 가이드북에는 중국경제와 중국 증시전망, 선강퉁 100대 기업, 머스트해브(MUST HAVE) 10개 종목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담길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제도가 공식화된 후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제도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제휴를 맺고 있는 만큼 선강퉁 시행이 공식화된 이후에도 중신증권으로부터 시장 우위 다짐을 위해 전략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후강퉁 시행 당시 중신증권으로부터 리서치를 공유 받고, 그밖에 IB부문 등 다방면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국내 후강퉁 시장의 절대적 우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역시 중신증권과의 제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물 건너갔다고 보면 되고 무엇보다 중국 증시가 안정국면에 진입해야 중국 정부 역시 선강퉁 개방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