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연초 잇단 악재에 현대차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발 쇼크에 더해 지난해 내수 점유율이 10년만에 40% 이하로 떨어진 현대차는 최근 한국전력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4위인 통합 삼성물산에도 추격을 당하며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8일 오후 1시17분 현재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9조9576억원이다. 2위 한국전력과의 시총 격차가 2조원 가량으로 벌어졌다. 한때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 자리가 굳건했던 현대차가 한국전력에 밀린건 공교롭게도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수 이후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나친 고가매입 논란과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판매부진까지 겹치며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7월 5년만에 13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한때 16만원대까지 오르며 시총을 회복해 한국전력과 '시총 2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의 주가 하락은 중국 증시 쇼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많지만 자동차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 때문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등 세계 유수의 전기차 업체들과의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진 것도 외국인과 기관의 등을 돌리게 한 요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수요가 떨어지며 과거 만큼 성장률이 높게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장률이 떨어지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체별 선호도가 바뀔 것"이라고 봤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차가 전기차 경쟁에서 속도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장된 상황도 아니고 못 쫓아갈만한 상황까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쇼크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이 그런 시각(자동차산업의 성장성 저하)으로 보는 것 같다"며 "개별종목으로 보면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