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박예슬 기자] 최근 '착한 먹을거리'로 관련업계의 이목을 끄는 벤처농식품기업이 있다. 식품벤처 중에서는 가장 '핫'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
바로 해우리, 해초섬, 내친김 등을 운영하고, 김치와 간편쿡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로가닉'이다.
로가닉이 주목받는 식품벤처로 성장하고 있는데는 이곳 최고경영자인 윤영학(45) 사장의 한결같은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공신화에 도전 중이다.

▲ "식품은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
"식품은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저의 철학입니다. 소비자들이 음식을 접하는 데 있어서 가능한 한 만드는 과정을 보거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죠."
윤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 7일 로가닉 성수동 본사에서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이같은 철학을 힘줘 말했다. 식품이라는 것은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보다 직접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게 그의 확고한 의지다.
로가닉이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먹거리 체험농장 '에듀랜치'는 그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물이다.
에듀랜치는 소비자가 직접 농작을 하거나 농산물 가공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농장이다. 이곳에서는 김치도 직접 만들 수 있다. 김치공장과 김치를 숙성할 토굴 사이에는 기차를 깔아서 방문자들, 특히 어린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강원도 철원군에 13만5703㎡(4만1050평) 규모로 꾸려진 이곳은 서울에서 관광열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어 김치 체험 관광코스로 개발 중이다.
윤 사장은 "여성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했는데 이렇게 신선하고 깔끔하다면 차라리 회원제로 먹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며 "신선하고 안전한 김치를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 회원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가닉의 성장 비결은 바로 이같은 신뢰가 바탕이다. 소비자들이 신선한 재료를 직접 경험하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체험하면서 업체와의 신뢰가 쌓이면 지속적인 반복구매로 연결되는 구조.
윤 사장은 향후 '방문-체험-쇼핑'이라는 에듀랜치의 프로세스가 활성화된다면 관광객 감소나 청년인구의 부족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지자체들을 상대로 이를 프랜차이즈화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13살, 3살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많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며 "어릴때 기차를 타고 와서 부모님과 카라반에서 잠도 자고, 뛰어놀기도 하는 추억을 머릿속에 인지시켜 주면 그 아이들은 또 다시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사장이 이처럼 자신하는 데에는 좋은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배경에 깔려 있다.
그는 "로가닉의 '삼채김치'의 경우 사포닌이 인삼의 60배에 달하는 삼채를 넣어 오랫동안 아삭함을 유지하도록 했고, '손구이 김'도 옛날 어머니가 구워주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로가닉에서 만드는 50여가지 제품에 몸에 나쁜 것은 하나도 넣지 않아 우리 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시장 진출…2019년 한·중 동시 상장 목표"
윤 사장은 요즘 새로운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그는 "중국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진입을 해서 생존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라며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쉽지않은 도전이지만 중국인들이 자국 식품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는데다 K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출신 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는가 하면, 중국내 유통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로가닉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사업을 시작했는데 중국 호북성 무한, 산동성 석도 일대에 조미김과 유자차 품목으로 약 1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목표는 3000만달러다.
홈팜스 마트라는 50~100평 규모의 작은 마트를 직영 프랜차이즈로 진출시키는 동시에, 로가닉뿐 아니라 국내 좋은 중소기업의 농산품들을 중국에서 직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할랄인증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중국시장이 안정화 된 이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할랄인증이 필수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오는 2019년을 새로운 로가닉의 전환기로 삼고 있다. 이때까지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사업을 안정화 한 뒤 상장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서다.
그는 "식품 벤처기업이 상장을 하는 기회를 잡고 싶다"며 "2019년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 시기까지 중국과 한국의 매출이 각각 1000억원으로 합쳐서 2000억원을 달성하면 상장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