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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코리아]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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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반전 있는 서점' 시애틀 아마존북스에 가보니…

[시애틀=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문을 연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등 오프라인 서점을 제치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한 아마존이 거꾸로 오프라인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마존 선정 '미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로 뽑힌 시애틀 유니버시티 빌리지에 위치한 아마존북스의 외관은 전형적인 보통 서점의 모습이다. 겉에서 보기엔 전통적인 방식인 '브릭 앤드 모르타르(Brick & Mortar)'를 나타내는 듯이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최신 트렌드를 담은 반전을 보여준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태블릿PC 파이어 등 아마존의 전자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산 책을 바로 읽어볼 수 있는 희열까지 담은 새로운 형태의 서점인 아마존북스를 뉴스핌 기자가 직접 가봤다.

◆ 방대한 데이터 기반…"아마존닷컴의 물리적 확장"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잘 팔린 올해의 책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민정 특파원>

"아마존북스는 아마존닷컴의 물리적인 확장"이라는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 부사장의 말처럼 아마존북스는 오프라인의 약점을 낮은 가격이나 빠른 정보와 같은 온라인의 강점으로 보완한 기존의 유통 방식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서점이다.

아마존북스에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가진 각각의 강점을 최적으로 조화해 옴니채널(omni-channel)이 향하는 곳을 엿볼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보통의 서점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아마존북스를 몇 바퀴 돌다 보면 아마존닷컴 웹사이트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온·오프라인의 판매 가격이 같은 것은 기본이고 아마존닷컴이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물론 올해 가장 인기를 끈 도서와 연령별 인기 도서도 따로 정리돼 있다.

캐스트 부사장은 "온·오프라인 도서 쇼핑의 장점을 통합시킨 매장을 만들기 위해 20년의 온라인 책 판매 경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이 수집한 소비자들의 행태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독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재고로 쌓여 다시 출판사에 돌려보내야 했던 기존 서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다.<사진=김민정특파원>

◆ '마음' 담긴 데이터와 사서 바로 읽는 '희열'

그렇다고 아마존이 딱딱한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캐스트 부사장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북스가 전적으로 데이터에 따라 책을 진열해놨다고 말하기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그것은 마음이 담긴 데이터"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단순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를 넘어 수백만 명의 아마존 고객이 작성한 리뷰와 아마존 직원들이 뽑은 책 등이 포함된다. 많이 팔리지 못한 책이라도 실제로 책을 읽은 독자들이 좋은 평점을 줬다면 아마존북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을 연 아마존은 기존에 아마존닷컴이 주지 못했던 가장 큰 것을 얻게 됐다. 소비자들이 결제 후 바로 책을 손에 들어 펼쳐볼 때 느끼는 희열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존북스의 한쪽 창가에는 고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체 서점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 넓을 수 없는 이 공간엔 사람들이 일렬로 앉아 진열대에서 가져온 책을 보거나 각 자리에 놓여있는 킨들과 파이어를 사용해 보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엔 킨들과 파이어 TV, 파이어 태블릿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파이어TV 앞에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고객들은 전자제품보다 책장 앞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북스가 아마존이 내놓은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단 책 그 자체에 있다고 강조한다.

캐스트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책을 많이 파는 것으로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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