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스마트코리아]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 낸 이유

기사입력 : 2016년01월04일 10:03

최종수정 : 2016년01월04일 10:41

[르포] '반전 있는 서점' 시애틀 아마존북스에 가보니…

[시애틀=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문을 연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Barnes & Noble) 등 오프라인 서점을 제치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한 아마존이 거꾸로 오프라인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마존 선정 '미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로 뽑힌 시애틀 유니버시티 빌리지에 위치한 아마존북스의 외관은 전형적인 보통 서점의 모습이다. 겉에서 보기엔 전통적인 방식인 '브릭 앤드 모르타르(Brick & Mortar)'를 나타내는 듯이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최신 트렌드를 담은 반전을 보여준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태블릿PC 파이어 등 아마존의 전자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산 책을 바로 읽어볼 수 있는 희열까지 담은 새로운 형태의 서점인 아마존북스를 뉴스핌 기자가 직접 가봤다.

◆ 방대한 데이터 기반…"아마존닷컴의 물리적 확장"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잘 팔린 올해의 책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민정 특파원>

"아마존북스는 아마존닷컴의 물리적인 확장"이라는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 부사장의 말처럼 아마존북스는 오프라인의 약점을 낮은 가격이나 빠른 정보와 같은 온라인의 강점으로 보완한 기존의 유통 방식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서점이다.

아마존북스에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가진 각각의 강점을 최적으로 조화해 옴니채널(omni-channel)이 향하는 곳을 엿볼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보통의 서점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아마존북스를 몇 바퀴 돌다 보면 아마존닷컴 웹사이트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온·오프라인의 판매 가격이 같은 것은 기본이고 아마존닷컴이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물론 올해 가장 인기를 끈 도서와 연령별 인기 도서도 따로 정리돼 있다.

캐스트 부사장은 "온·오프라인 도서 쇼핑의 장점을 통합시킨 매장을 만들기 위해 20년의 온라인 책 판매 경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이 수집한 소비자들의 행태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독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재고로 쌓여 다시 출판사에 돌려보내야 했던 기존 서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다.<사진=김민정특파원>

◆ '마음' 담긴 데이터와 사서 바로 읽는 '희열'

그렇다고 아마존이 딱딱한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캐스트 부사장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북스가 전적으로 데이터에 따라 책을 진열해놨다고 말하기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그것은 마음이 담긴 데이터"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단순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를 넘어 수백만 명의 아마존 고객이 작성한 리뷰와 아마존 직원들이 뽑은 책 등이 포함된다. 많이 팔리지 못한 책이라도 실제로 책을 읽은 독자들이 좋은 평점을 줬다면 아마존북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을 연 아마존은 기존에 아마존닷컴이 주지 못했던 가장 큰 것을 얻게 됐다. 소비자들이 결제 후 바로 책을 손에 들어 펼쳐볼 때 느끼는 희열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존북스의 한쪽 창가에는 고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체 서점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 넓을 수 없는 이 공간엔 사람들이 일렬로 앉아 진열대에서 가져온 책을 보거나 각 자리에 놓여있는 킨들과 파이어를 사용해 보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엔 킨들과 파이어 TV, 파이어 태블릿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파이어TV 앞에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고객들은 전자제품보다 책장 앞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북스가 아마존이 내놓은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단 책 그 자체에 있다고 강조한다.

캐스트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책을 많이 파는 것으로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