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결정이 유력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 주로 다가와 신중론이 우세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결 결정 역시 만장일치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장은 금리 결정보다 잠시 후 기자회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최근 40달러를 밑돌고 있는 국제유가 등에 대한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6개월 연속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당장 다음 주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조정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옐런 연준(Fed) 의장 등이 연내 인상 의지를 수차례 밝힌 탓에 사실상 12월 미국 정책금리 인상은 기대에서 확신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또한 미국 인상과는 반대로 완화 기조를 펼치고 있는 유로존과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기 성장세도 금리변경이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더불어 국내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3% 상승해 한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2.7%)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하다. 전날 발표된 11월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7조6000억원 증가한 63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원 증가한 471조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11월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정부 역시 기업 구조조정에 주력하면서 경기 부양 차원의 추가 완화책에 대한 부담은 덜어진 상황이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에는 대체로 금리 조정을 한 사례가 없다. 기준금리 변경에 대한 기대심리도 시장에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12월 FOMC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완화에 대해 한은이나 정부 당국자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이 총재가 기존의 조심스런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 만장일치 여부와 대내외 경기판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