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고급브랜드 ‘THE H’를 확대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강화한다.
경쟁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 재건축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 ‘힐스테이트’ 만으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고민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강남과 서초구에서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고급 아파트브랜드 ‘THE H’를 공식 론칭하고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 ‘THE H 벨트’(belt)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벨트는 영어 알파벳 H를 눕혀놓은 형상이다. 윗쪽 블럭은 서초 잠원역에서 신사역, 청담동을 잇는다. 아래쪽 블럭은 양재역과 도곡역, 대치역, 학여울역 라인이 중심이다.
현대건설이 아파트를 지을 후보단지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초 반포 1·2·4주구, 신반포15차, 신반포 궁전, 강남 대치쌍용2차 등이다. 이들 단지는 사업 초기단계로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현대건설도 적극적이다. THE H 브랜드로 수주한 삼호가든3차의 유닛을 도곡동 주택전시관에 설치했다. 다른 단지의 조합원들도 현장에 방문하면 프리미엄 단지를 눈으로 확인시키기 위해서다. 단체 방문객이 5명 이상이면 본사 직원이 동행해 평면 및 특화설계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현대건설 조현욱 건축사업본부 주택마케팅팀 부장은 “THE H 브랜드가 점차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주택전시관을 찾는 강남, 서초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이 크게 늘었다”며 “THE H 단지는 그 해 최고 분양가를 웃도는 가격에 선보인다는 게 기본 계획”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는 개포주공3단지다. 지난 9월부터 주민 이주가 시작됐다. 내년 6월쯤 분양될 예정이다. 슬라브 두께 240mm를 적용해 층간 소음과 최소화한다. 일반 주택의 경우 210㎜ 안팎으로 설치된다. 강남에서 유일한 테라스하우스(일부)를 적용한다. 외관 디자인도 화려한 조명을 사용한다.
이 단지는 총 1160가구가 재건축 후 1320가구로 탈바꿈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300만~4400만원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다. 평균 분양가로는 강남권 역대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가는 최근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3.3㎡당 4240만원이다.

현대건설의 고급브랜드 강화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경쟁사에 다소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쟁사들은 기존보다 차별화한 브랜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퍼스티지’, 대우건설은 ‘써밋’, 대림산업은 ‘아크로’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힐스테이트 브랜드 이외에 THE H를 론칭했다”며 “분양가 3.3㎡당 3500만원 이상 단지에 THE H를 붙인다는 계획이어서 강남, 서초구 일대와 잠실 주공5단지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