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저금리와 항공산업 성장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항공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항공기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국내 기관들의 항공기 투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2000억원대 규모의 항공기 투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67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말에는 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금리로 인해 장기 채권으로도 요구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연기금, 보험사 및 공제회들이 항공기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실물자산 투자로 인기 있던 선박금융이 위기 이후 해운업황 침체 장기화로 인해 손실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지만 장기적 자산가치의 안정성이 입증된 항공기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은 분석이다.
그는 "이처럼 국내 기관들의 항공기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항공기에 대한 투자 기회가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항공기 금융은 유럽계 은행들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국내는 산업은행 등 소수 기관들에게만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항공산업의 성장에 따른 항공기 금융 규모 자체가 증가했으며, 바젤 III 등 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레버리징 은행 투자가 감소하자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항공기에 투자할 기회가 크게 늘었다"며 "국내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낮은 금리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러한 투자 기회는 더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항공기에 대한 투자 기회는 더욱 더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저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리 경쟁력으로 인해 담보가치가 우수한 신형 항공기 및 신용도가 우수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가치가 높은 항공기 금융 딜(Deal)이 국내투자자들에게도 많이 제안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자산배분을 확대시켜 항공기에 투자할 자금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