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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NEXT판교’를 창조경제의 혁신적 롤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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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경기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회의원에서 도백이 된 남경필 경기지사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다.

남 지사는 “민선6기 1년차 일자리 창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수 19만1000개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증가한 취업자수 40만개의 48%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자랑했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6일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에서 뉴스핌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한국 지방자치 20주년과 경기지사 1년

- 남 지사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한국 지방자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도 시행 20년이 지난 지금도 열악한 2할 자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 권한과 재원의 80%가 중앙에 집중돼 있다. 더욱이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5년 70.3%에 달했던 도 재정재립도가 지난해 48.7%에 그쳤다. 중앙정부는 또 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조례제정이 가능하다는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으로 자치 사무를 통제하고 있다.

우리 지방자치는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내용면에서는 계속 발전해 오고 있다. 주민의 행정참여가 활발해 졌고, 지방 조례 제정으로 처음 시행된 정보공개 제도 등에 따라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 등장했다. 경기도 2층버스 도입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각 지자체의 자치행정 강화로 지역경제가 더 활발해지는 큰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지방자치의 기본 지향성인 참여와 분권을 더 활발히 전개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다.”

- 한국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앙정부의 교부세와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지적되는데?

“열악한 지방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방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기본 논리는 많이 모으고, 적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세입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중앙-지방 간 재정구조 개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다.

지방자치 20년 동안 업무의 양은 국가 4, 지방이 6인데,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은 8 : 2에서 머물고 있다. 세입기반이 충분치 못해 중앙에 의존적인 체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방재정 개혁을 위해 지방소비세율 인상(16%→21%)과 레저세 과세대상 확대(스포츠토토 과세), 지방세 감면분을 보전할 수 있는 가칭 지방복지세 도입 등 국세-지방세 개편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또한 의회와 함께 상시예산 편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정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유사·중복 사업은 합리화하는 등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자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앙과 지방정부 간 복지예산 문제는 지방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의 일방적 이양과 이양에 따른 적절한 재원분담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복지예산은 6조2596억원으로 올해 대비 2345억이나 증가됐다. 현재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대규모 복지사업은 대부분 국가사업이다. 즉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 보육료 등은 국가사업임에도 국비 부담비율이 65~70%로 낮은 게 현실이다. 앞으로 중앙-지방 간 재정관계 재정립을 위해서는 정책결정과 책임의 일원화가 논의돼야 하며 재정정책 결정시 중앙·지방의 재정협력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 GTX와 넥스트판교 등 경기도정 이모저모

- 남 지사는 민선 6기 경기도 발전을 위한 도정철학으로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캐치프레이즈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성과는?

“민선6기 1년차 일자리 창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수 19만1000개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증가한 취업자수 40만개의 48%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취임 후 광교밸리 창업허브 조성 등 173개 일자리 사업에 8조4269억원을 투자하는 일자리 70만개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해 매월 핵심과제별로 일자리 전략회의를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등 일자리 정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또 첨단기술 및 문화 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 확대, 민관협업형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전계층 확대, 주민센터 직업상담사 전 시군 396개소 전면 배치 등을 통해 고용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월 고용노동부 주관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신념으로 청년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일자리 70만개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남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후 야당이 주도하는 도의회와의 연정을 제안하고 야당에서 추천한 ‘사회통합부지사’와 함께 도정을 꾸려가고 있다. 연정의 어려움과 성과는?

“연정을 처음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잘 될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경기도 연정이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지만, 도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및 야당 의원들과도 늘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성과라면 연정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점이다. 경제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정치적 불확실성이며 도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싸움 안하고 협력하면서 상생해 나가는 것이다. 정책입안 단계부터 여·야가 협의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책 추진이 늦어 보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실행력은 높아진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복잡한 사회적 난제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대화하고 협업하는 ‘상생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연정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정치 구조의 성공 모델을 만들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

-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시작한 이래 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경쟁하듯 뉴타운 해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뉴타운에서 지정 해제된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도 큰 상황이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 뉴타운을 추진했었는데 남 지사의 대책은?

“2005년 5월 ‘도시재정비법’이 제정돼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광역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2009년까지 총 23개의 촉진지구(뉴타운)를 지정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거나 부진한 실정이다. 앞으로 주민이 반대하거나 사업진척이 없는 구역은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경기도 도정조례’에 따라 정비구역 직권해제 등 출구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지자체 매몰비용 부담으로 해제에 한계가 있어 지난 7월 27일부터는 전국광역지자체 최초로 매몰비용을 조합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성 있고 추진 의지가 높은 구역은 기반시설 설치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뉴타운(재정비촉진) 해제구역 등에 대해서는 시·군 ‘도시재생 전략’과 연계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도가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슈퍼맨 창조오디션’ 최종 결선이 지난달 22일 종료됐다. 오디션 입상기업에 대한 지원 내용과 향후 계획은?

“지난달 22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슈퍼맨 창조오디션 결선 대회를 개최해 대상을 받은 ‘비타민 상상력’ 등 7팀이 최종 입상했다. 입상팀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슈퍼맨펀드 투자기회를 부여하고, 희망기업에게는 창업보육센터 입주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펀드운용사에서 입상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슈퍼맨 창조오디션 본선진출 팀 중 희망팀에게는 오는 19일 열리는 경기도형 데모데이 참가기회를 줘 전문가 피드백을 통한 사업검증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25일 패밀리데이를 개최해 슈퍼맨 창조오디션 참가자와 심사위원·멘토와의 교류도 지원할 방침이다.”

- 경기도는 지난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미래도시로 제2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는데 현재 추진상황은?

“‘NEXT판교’는 우리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 기반이 될 것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금년 말 착공을 목표로 43만2000㎡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일단 선도 프로젝트로서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센터)과 성장공간(기업성장지원 센터)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일에는 중국 리커창 총리가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었다. 2017년 조성될 NEXT판교에는 비즈니스센터를 지어 절반은 글로벌센터, 나머지 절반은 차이나센터로 만들 것 예정이다. 중국 자본이 투자할 예정인데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리 총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NEXT판교’는 산업과 문화, 미래가 조화를 이룬 세계적 명소로, ‘창조경제’의 혁신적 롤 모델(Role model)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경기도의 핵심 교통 대책인 GTX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A노선(동탄~삼성~일산)만 타당성이 있는 곳으로 발표됐다. 이대로 추진될 경우 송도와 군포 등 기존 전철 노선이 부족한 곳은 더욱 교통이 열악해지는 인프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GTX B·C 노선에 대한 경기도의 대책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송도~청량리와 의정부~금정 등 GTX 3개 노선(168.2km, 13조6408억원)이 모두 추진돼야 한다. B노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사업비 절감 및 수요 증대 방안을 강구중이다. C노선은 경제성(B/C) 증대 방안을 강구해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한 상태다.”

- KTX망이 서울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서울 외 수도권과 인천시민들의 불편함이 크다. 수원-인천 KTX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경기도는 도민과 인천 시민의 KTX 이용 편의를 위해 수원발·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국회와 국토교통부, 기재부에 적극 건의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 9월부터 착수돼 진행중이다.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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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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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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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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