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주요 고객은 대부분 해외 고객들이에요. 그들이 우리 제품이나 회사를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한글로만 쓰여 있으면 정보를 얻지 못할 거 같아서요. 이제 코스닥시장에 들어왔으니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도 만들어야죠."
박상우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17개국 200여 곳에 진단시약, 단백질 항체 등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를 영문으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02년, 증권맨이던 박 대표가 지인의 권유로 바이오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설립한 회사다. 그리고 설립 15년만에 17개국 200여 곳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3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10여년 넘게 회사를 키워오며 중요하다고 여긴 건 두 가지에요. 먼저 우리나라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회사를 키울 수 없다는 것. 그래서 해외 시장에서도 매력적일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술 연구·개발에 힘썼죠. 또 하나는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가 나오기까지 비용을 조달하는 사장의 역할이었어요. 자금 마련을 위해 10년 동안 많이도 뛰어다녔네요."
그런 에이티젠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암 보조진단에 활용되는 'NK Vue Kit'다. NK란 면역활성세포(Naturlal Killer)의 약자로 혈액 채취 한 번이면 해당 키트를 통해 면역 활성화 정도를 검사할 수 있다.

이같은 강점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캐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NK 뷰 키트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보험 품목 등재를 신청한다. 캐나다 정부는 50세 이상 국민에 대해 무료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분변잠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검사 대신 NK 뷰 키트를 활용하면 혈변을 채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보다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게 해외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덴마크 등으로 NK 뷰 키트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재는 미국 유전자진단회사 신베니오(Cynveni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탭니다. 향후 신베니오를 통해 중국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고요. 덴마크 의료원과도 계약을 맺고 이를 거점으로 독일 등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현재는 중국 대만 베트남 쪽 업체들과 비밀유지계약(NDA)를 맺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국내에서도 NK 뷰 키트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에이티젠이 공략하는 포인트는 기업 대상 건강검진 시장이다. 각 병·의원이 앞다투어 건강진단에 면역세포 활성화 검사를 추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주가는 회사의 실적이나 성장성을 통해 보여주는 것 아니냐"며 "VC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다 받아갈 곳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