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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건설사 CEO, 하반기 실적에 연임 달려

기사입력 : 2015년10월14일 09:10

최종수정 : 2015년10월14일 09:17

10대 건설사 사장 중 6명 내년 임기 종료..연말 대규모 손실 등 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4시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의 수장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둬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재신임 받을 지 주목된다.

국내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뤘지만 해외수주 환경이 악화돼 대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미진하다. 사장들이 연임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 성적표가 사장 연임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4분기에 건설사별 실적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10대 건설사 사장 중 6명이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중 5명은 3월 임기가 끝난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오는 2016년 7월 임기가 끝난다. 박 사장은 전통의 ‘대우건설맨’이다. 지난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하와이법인 대표와 전략기획실장을 거쳤다. 2008년 동아건설산업으로 잠시 떠나 있다가 2010년 고향인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7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대우건설 수장 2년차인 박 사장은 안정적인 실적 증가를 일궈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장 부임 첫해 2440억원 적자를 봤지만 전 사장 시절에 진행됐던 부실을 털어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2014년엔 영업이익이 427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올해는 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대우건설에 ‘분식회계’를 지적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대표이사 해임안이 권고되지 않았지만 과징금 20억원이 부과되는 선에서 이번 논란이 종료됐다. 대우건설은 과징금 징계에 대한 공문이 접수되면 추가적인 항의 없이 납부키로 했다. 

해외 리스크(위험)도 변수다. 이 회사는 주기적으로 대규모 해외 손실이 반영되고 있다. 수천억원대 적자로 2010년 당기순손실 8220억원을, 2013년에는 717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저가수주 사업장이 남아 있어 실적 정상화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임기 만료가 내년 3월이다. 포항종합제철 상무와 포스코 재무담당,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포스코건설 사장에 올랐다.

황 사장은 포스코 그룹 공사를 기반으로 포스코건설을 지난해 시공능력 3위까지 끌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앞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한다.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 38%(1조2000억원)를 매각해서다. 

이런 이유로 2대 주주로 올라선 사우디 국부펀드의 입김에 따라 황 사장 연임이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사우디 현지 사정에 밝힌 인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13년 93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어려운 시기에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듬해 51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도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적자 기업을 흑자로 돌려세웠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예상 매출액 10조원에서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하다. 대형 건설사 중 최하 수준이다.
 
주식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2013년 주당 최고 5만40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 8일 종가는 주당 2만5000원 정도다. 1년 10개월 만에 주가가 절반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주가 하락폭은 대형 건설사 중 최고치다. 투자자들이 GS건설 정상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발을 뺀 것이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과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이들 건설사 사장들은 대체로 무난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제도 많다.

김치현 사장은 그룹 공사인 제2롯데월드 공사(사업비 3조5000억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새로운 ‘먹기리’ 찾기에 나서야 한다. 이 공사를 제외하곤 내세울 만한 랜드마크 사업장이 없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주택 분양 이외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들 건설사는 또 매출 구조가 국내에 편중된 것도 점차 해결해야 한다.

김위철 사장은 지난해 초 현대엠코와 합병한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의 초대 수장에 올랐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 그룹 공사를 대부분 수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 이에 반해 3000억원대 원가율 조작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합병 전보다 주택부문의 매출 및 경쟁력도 약화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건설 전문성, 업무의 영속성 등을 고려해 2~3년 임기를 단임으로 끝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하지만 건설사들이 4분기에 손실을 대거 반영하는 경향이 짙어 연말 성적표가 사장 연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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