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위기의 글로벌 철강업계에 '철의 예술화(化)'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산업의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정기 이사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기타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전세계적으로 명망있는 디자이너와 건축사 등 관련분야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철로 만들어진 건축물 이미지를 모아 화보집을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철강협회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철강기구로, 현재 약 30개국의 70여개사가 정규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회원사로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철강협회 주도로 아름다운 철골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나 화보집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게 제대로 시행되려면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철강업체에 불어닥친 '새로운 철' 문화 바람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등 일부 철강업체들은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사진공모전 등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해 철강이 마치 가치없는 재료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데 철을 예술 작품화시켜 대중에게 가까운 존재로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에펠탑도 쇳덩어리로 만들어 파리를 망치고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이 찾고 있지 않냐"며 "국내에서도 철강이라고 하면 무겁고 위험한 것으로 연상되는데 얼마든지 철강이 미적감각으로 예술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 등 관련 업체들은 내년 사진공모전 시행에 국내 건축가 및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설 등 업계 불황이 심화되고 있어 무슨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서초동의 누에다리나 잘만들어진 체육관 등 건축물을 모아 예술화시킴으로써 대중들의 인식 변화 기여에 참여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건축가 더 시스템 랩 김찬중 대표와 협력해 2016년 착공을 앞둔 건축물에 적용할 비정형 철강 내·외장재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축가와 함께 철강을 디자인 분야로 확대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