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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0번째 BIFF를 축하합니다”…영화팬 20명이 전하는 생일 축하 메시지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19:08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BIFF의 스무 번째 잔치인 만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다.

영화 팬들의 열기도 여전히 뜨거웠다. 이들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BIFF의 성년을 축하하기 위해 해운대 영화의 전당으로 몰렸다. BIFF의 20년 역사를 함께한 부산 시민들은 물론, 서울, 중국, 일본, 뉴욕 등에 거주하는 영화 팬들 역시 영화제를 직접 즐기기 위해 부산행 티켓을 끊었다.

이에 부산과 영화를 사랑하는 20명의 영화 팬을 직접 만나 20주년을 맞이한 BIFF에 바라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경기도 양주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러 왔어요. 오늘 친구들과 영화 표도 예매했고요. 물론 그동안도 좋은 영화가 많이 소개됐지만, 2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많이 소개됐으면 합니다. 게스트도 너무 스타에 치중하지 말고 다양하게 왔으면 좋겠어요.” 조보라(21·대학생)

“이번이 세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에요. 벌써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너무 기쁘네요. 지금껏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메구미, 마이(34, 32·일본 관광객)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부산에 방문하게 됐어요. 20주년을 맞이하게 돼서인지 더욱 풍성하네요. 단,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 일본어로 서비스 제공이 많이 됐으면 해요. 일본 영화 팬들은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준코(44·일본 관광객)

“벌써 6년째 방문인데 올해는 20주년이라 더욱 특별하네요. 영화제도 지난해보다 세련돼졌고 게스트도 많아서 한층 더 풍성한 느낌이죠. 아시아 최대 영화제이자 부산의 자랑인 만큼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축제로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김창윤(25·부산 거주 대학생)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가장 큰 자랑이죠. 아무래도 문화생활이 수도권보다 조금 뒤처지는 감이 있는데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를 무색하게 하는, 특색을 잘 살린 부산의 축제죠. 특히 이번에는 틸다 스윈튼의 ‘비거 스플래쉬’가 너무 기대되네요.” 최철영(26·부산 거주 대학원생)

“올해가 벌써 세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에요.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이렇게 일찍부터 영화제를 즐기러 왔어요. 이번이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이라고 하던데 100주년 200주년 쭉, 계속 저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임하정(18·부산 거주 고등학생)

“부산 시민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아 너무 뿌듯하네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연주(18·부산 거주 고등학생)

“서울에 있어서 그동안 즐기지 못했는데 추석 연휴와도 이어지고 20주년이라 이렇게 즐기러 오게 됐습니다. 20주년은 아무래도 더욱 의미가 있잖아요. 사람도 스무 살이 뜻깊고 남다른 만큼 축제도 그런듯해요.” 정수교 (29·서울 거주 배우)

“부산에 이런 영화제가 있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특히 20주년이 돼서 너무 기쁘네요. 다만 개막식에 날씨가 좋지 않아서 너무 아쉬워요. 날씨만 좋아진다면 더없이 훌륭한 20주년이 될 듯해요.” 전유미(29·울산 거주 회사원)

“부산을 살면서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부산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굉장하죠. 벌써 20주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더욱 큰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은지(27·부산 거주 회사원)

“우리나라 영화제 중에 가장 큰 축제가 20주년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 기뻐요. 앞으로도 그 명성 이어갔으면 해요. 또 너무 한 곳에 편중되지 말고 관계자들만의 축제가 아닌 진정한 국제영화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선화(28·서울 거주 회사원)

“부산국제영화제를 몇 번 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20주년이라고 해서 서울에서 마음먹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 축제를 국제적으로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조중현·정명화 부부 (83, 79·서울 거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부산국제영화제라고 하면 아시아의 칸 영화제라고 하잖아요. 물론 지금도 위상이 높은 축제지만 앞으로 더 큰 축제가 됐으면 좋겠어요. 부산하면 영화, 부산국제영화제가 딱 떠오를 수 있게요.” 권혜민(25·BIFF힐 카페 아르바이트생)

“이제 시작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이번 20주년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홍보가 더 많이 돼서 더 화려하고 풍성한 영화제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김경난(25·BIFF힐 카페 아르바이트생)

“제가 꿈이 영화감독인데 이렇게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까지 하게 돼서 너무 뜻깊어요. 앞으로 더 많이 알려져서 다른 이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번 20주년을 또 다른 기회로 좀 더 널리 알려지게 되길 바랍니다.” 지근이(23·BIFF 자원봉사자)

“20주년이라 그런지 더 화려해진 느낌이에요. 취재진도 예년보다 훨씬 많고요. 칸영화제처럼 세계적으로 더 퍼져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대표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혜정(21·BIFF 자원봉사자)

“생각보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아서 놀랐어요. 부산국제영화제가 확실히 더 글로벌화 된 듯해요. 앞으로 더 세계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국재에서 제일 큰 영화제로 20년 동안 별 탈 없이 갔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대단하네요.” 엄유미(23·BIFF 자원봉사자)

“부산국제영화제에 벌써 15번째 방문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와 가장 유사한 영화제죠. 이번에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 가장 기대됩니다. 김기덕 감독이 제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거든요. 그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죠. 이번이 20주년이라 아내,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좋은 추억이 될 듯해요.” 피터 발레린(47, 뉴욕 거주 관광객)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75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304편이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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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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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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