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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연주 기자] SK(주) 회사채 수요예측이 기대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우량등급인데다 SK C&C와의 합병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인만큼 관심이 집중됐으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예상물량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AA+) 회사채 총 3000억원(3년물 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8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총 41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3년물과 5년물 희망금리밴드(-16~4bp)에는 각각 900억원, 20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고, 7년물 밴드(-17~3bp)에는 1200억원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 금리는 개별민평대비 2bp(1bp=0.01%p) 높은 수준으로 AA+등급 민평수준(1.94%)에서 확정돼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요예측이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지난 6월 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이 발행예정액 2500억원 보다 3배 넘는 7500억원이 들어온 점을 고려해봐도 크게 흥행했다고 보긴 어렵다.
당초 합병 이슈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고 지난주 태광실업이 예상외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SK 흥행에도 기대가 컸다. 때마침 미국 금리 인상이 미뤄진데다 우량등급의 5· 7년물도 시장에서 부족해 장기투자기관의 참여 유인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A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요즘 같은 때 수요를 채웠단 것에 의미부여를 해야 하지만 회사 평가를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도 적고 영향이 지배적인 유가의 경우 하단이 더 이상 낮아지는 추세는 아니다. 회사 자체 문제보단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대에 못미치는 수요는 최근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회사채 스프레드(동일만기 국고채 대비 금리차)가 원인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과 BNK캐피탈 문제까지 연이어 터져 그나마 괜찮다고 평가받던 여전채마저도 흔들렸고, 이에 회사채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된 것이다. 카드사 개인정보 1억건 유출로 곤혹을 치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게 됐다.
실제 A0등급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는 103.7bp로 3년래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국고채 대비 크레딧 채권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AA-등급의 스프레드는 최근 하루에 1bp씩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38.2bp까지 도달했다. 통상 북클로징을 앞두고 회사채 수요가 줄어드는 연말쯤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더불어 수요예측을 앞두고 SK 회사채 매도 물량이 나온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 이슈에 데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거 한 차례 불거졌던 SK텔레콤 물적분할 이슈가 문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는 전언이다.
이훈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근래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넘치고, 등급 하향 사례도 많아 투자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크다. AA+급의 우량물이 오랜만에 나왔으나 투자심리가 워낙 안좋다" 며 "이번 SK건의 경우 그룹 내 지주회사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회사지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매도 물량이 꽤 나오기 시작하면서 구조조정 등 문제와 관련 투자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스프레드가 당분간 축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종목별 차별화도 심화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런만큼 대우조선해양 이슈가 어떻게 일단락되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에 기관별로 물린 물량이 상당해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연말까지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AA- 등급 기준으로 스프레드가 50bp 수준까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21일 수요예측, 예상물량 넘겨..회사채 시장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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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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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