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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우조선, 무풍지대는 ‘해외지사’

기사입력 : 2015년09월14일 13:38

최종수정 : 2015년09월14일 13:42

주요 발주처 정보수집 역할…조직 슬림화로 개편과 무관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 내부에서 ‘해외지사’가 무풍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달 1일자로 단행한 조직 슬림화 개편인사에서 해외지사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임원 13명이 회사를 떠나고 부장급 이상 30%가 보직을 잃었지만, 해외지사장들은 전원 자리를 지켰다.

대우조선은 런던, 오슬로, 그리스, 도쿄, 루안다, 휴스턴, 두바이, 퍼스, 싱가포르, 아부다비,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프랑크푸르트, 모크스바 등 14곳에 해외 지사를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 해외지사들을 표시한 지도 <사진=황세준 기자>
해외지사는 프로젝트 특성별로 영업활동을 전방 지원하는 역할이다. 발주처의 동향이나 현지의의 경제정책 정보 등을 수집해 본사에 보고하는 게 주요 임무다.

지사별 전체 근무 인원은 차이가 있지만 대개 2~3명의 본사 파견 직원과 현지 채용 직원 등 5명 내외로 근무한다.

지사장은 싱가포르 지사를 제외하고는 임원 이하(부장~수석위원) 직급이 맡고 있다. 곧 부장급 이상 1300명 중 1%는 이번 구조조정 영향을 받지 않는 ‘선택받은 자들’로 내부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외 지사가 이번 개편에서 제외된 이유는 우선 임기제 순환보직으로 운영해 온 영향이 컸다. 대우조선 해외 지사장 임기는 3년이며 전임자가 복귀하기 전 후임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파견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지사의 경우 (이번과 같은) 수시 인사는 물론 정기 인사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인력 운영 구조”라며 “현지 채용의 경우도 지사장이 본사 인사팀과 협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 해외지사는 정성립 사장이 밝힌 ‘자회사 및 비핵심 자산 매각’과도 무관하다. 지사에서 자체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가 아니어서 비핵심 지사를 분류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다.

수년째 적자를 낸 끝에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우 지사가 아니라 대우조선이 지분 51%를 보유한 해외 합작 사업법인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역별 발생하는 실적은 지사 실적이 아니라 본사 실적”이라며 “선박 및 해양플랜트 계약을 지사에서 체결하는 게 아니라 본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해외지사를 필수 조직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은 정성립 사장이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을 줄이고 상선 비중을 높이겠다는 사업 방향을 밝혔지만 해양플랜트 관련 지사인 휴스턴 지사 등 축소 계획은 검토되고 있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입장에서 특정 분야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서 지사를 없애면 시장 동향을 적기에 파악하기 어렵게 되고 이는 회사의 영업력에 오히려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현재 추진 중인 수석위원 및 전문위원 직위 통합작업이 완료되면 해외 지사장들의 직급에는 일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수석위원과 전문위원을 아우르는 직급으로 상무보 또는 이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것은 내부 공모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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