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무엇보다 우편사업의 혁신에 매진해 130년 한국우정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이 3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우편사업은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메일과 전자고지서 등이 활성화되면서 우편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우편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자 우편사업의 파생 사업인 택배산업도 급속도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또한 우체국택배가 민간기업 택배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편사업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에 가까운 저금리로 인해 예금·보험사업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우정사업본부는 1987년 체신부 부산체신청 삼천포우체국장을 역임한 이후 현재까지 정통 우정맨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 본부장이 긴 적자터널을 끝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우편사업단, 금융사업단, 경영기획실장 등 다양한 직무를 맡았으며 서울과 경인, 부산을 오가며 지역별 업무경험을 쌓아 우정사업본부의 현실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 역시 우편사업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전략사업 강화에 팔을 걷고 있다. 이를 위해 우편사업 중 비경쟁사업과 경쟁사업을 분리해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우편과 창구소포는 수익보다 공익을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우체국택배와 EMS는 시장원리를 적용해 민간기업 택배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편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우편요금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금융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예금과 보험 상품의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고수익 고위험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의 운용 자금은 예금 60조원, 보험 40조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고객들이 맡긴 돈을 잘 운용 해서 다시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투자를 늘려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주식이나 증권, 채권 등에 눈을 돌리고,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에 힘쓰고 있다. 이는 저금리로 인해 국내에서 투자를 해도 수익 발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김 본부장은 "한국우정 최고 책임자로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우정사업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정부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떠나겠다"고 말하며 적자탈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