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가 PB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의 패션 브랜드인 ‘F2F’가 최대주주인 테스코의 PB제품인 탓이다. 만약 홈플러스가 매각된다면 테스코의 PB제품을 이전처럼 공급받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가을 시즌을 맞아 테스코의 패션브랜드 ‘플로렌스 & 프레드(F&F)’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이름을 ‘F2F’로 교체하고 ‘New British Look’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걸었다. 리뉴얼을 통해 상품라인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와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불경기로 매출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브랜드 ‘F&F’가 순조로운 성장곡선을 보여왔던 것이 이번 브랜드 강화에 가장 주효한 이유가 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변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홈플러스 매각이 진행되면서 테스코와 협업관계가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현재 테스코는 본입찰을 마감한 상태로, 연내 매각은 완료할 계획이다.
매각이 마무리된다면 테스코와 홈플러스의 관계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자회사라는 이유로 안정적으로 공급받던 테스코의 PB라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사실 ‘F2F’의 가장 큰 경쟁력은 테스코다. ‘F2F’는 테스코의 글로벌 소싱라인이 적극 활용된다.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 덕이다. 때문에 최근 홈플러스 매각은 ‘F2F’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코 입장에서 홈플러스에 공급하는 제품을 모두 끊어버리기 보다는 기존 모회사-계열사 관계가 아닌 기업대 기업의 입장에서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기존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약 조건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테스코 PB를 대체하는 홈플러스 자체 PB의 개발도 불가피하리라는 관측이다. 특히 일부 PB제품의 경우 정리나 수익성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홈플러스 내 PB 매출 비중은 25.6%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 별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