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부동산과 임대업에 대한 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저금리에 부동산 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반면 제조업 등 그외 산업군 대출 행태가 주춤하면서 전체 산업대출 증가폭도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경제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운전자금 대출도 크게 줄었다. 결국 정부 정책 효과에 부동산만 활개를 띄는 양상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2분기(4~6월)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2조3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6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동기(+16조5000억원)대비로 봐도 증가폭이 둔화됐다.
반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및 임대업의 증가폭(+6조6000억원)은 통계가 시작된 200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의 대출 잔액은 141조8000억원으로 1년새 20조원이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 규모는 지난 1분기의 경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이번 분기에는 대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면서 전체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추세적인 대출 행태는 유지되는 가운데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그 와중에 부동산 쪽이 나은 모습을 보였다"며 "모니터링 결과 중소기업은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대기업이 상환을 하면서 전체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메르스 등 일시적 영향이 더해져 운전자금이 줄었다"며 "다만 시설 자금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을 봐서는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조4000억원 늘어 2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조7000억원 늘어 전분기(7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8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가 7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6조6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9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업 대출 효과로 서비스업 증가폭은 전분기(+7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용도별로 경제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운전자금(-1조2000억원)이 1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운전자금의 경우 지난 1분기 7조9000억원 증가한 바 있으며 지난해 2분기에도 6조1000억원 증가에 달했다.
다만 시설자금은 전분기(+8조7000억원), 전년분기(+10조4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는 13조5000억원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에 전체 산업별대출금 중 시설자금 비중은 36%로 집계됐다.
건설업(-2000억원)에 대한 대출은 1분기만에 다시 감소로 반전됐다. 업종별로 전문직별 공사업이 6000억원 증가했고 종합건설업은 9000억원 감소했다. 용도별로 시설자금 대출은 7000억원 증가, 운전자금 대출이 1조원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