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15주년 기념 공연에서 그가 왜 'NO.1'인지를 톡톡히 증명했다. 15살에 데뷔해 30살이 된 보아는 그간 끊임 없었던 열정과 노력을 이번 무대에서 후회없이 모두 보여줬다.
보아(에스엠)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2년 7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 '2015 BoA SPECIAL LIVE "NOWNESS"' 공연을 열고 데뷔 15주년을 팬들과 함께 기념했다. 이는 국내에선 약 2년7개월 만에 열린 공연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6천여 관객과 호흡했다.
15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보아의 데뷔 당시부터 일본 활동, 미국 진출 등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셋리스트가 객석을 절로 들뜨게 했다. 보아는 히트곡들을 엮은 메들리 무대와 모두가 사랑하는 군무와 라이브가 어우러진 순서, 서정적 매력이 듬뿍 담긴 발라드까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완벽한 무대를 오롯이 홀로 이끌어 나갔다.
◆ 군무와 라이브, 서정성까지 흠 없는 무대, 말 그대로 '팔색조 보아' 증명
이날 보아의 첫 곡은 'Girls on Top'로, 록적인 스타일과 함께 올밴드 라이브가 어우러진 가운데 보아는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우는 탄탄한 보컬을 과시했다. 이어진 'The Shadow'에서는 선글래스로 더욱 강렬한 느낌의 무대를 연출했으며,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군무가 어우러진 보아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미국 정규 1집 수록곡 'Eat You Up'에서는 그간 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전매특허 댄스와 라이브가 완벽히 어우러지는 수준 높은 무대를 꾸몄다. 그의 무대를 오래 기다려온 팬들은 영어 가사도 아랑곳하지 않는 떼창으로 보아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또 정규 8집 타이틀곡 'Kiss My Lips'와 'Shattered'에서는 한층 여성스럽고 농익은 무대매너로 180도 달라진 여자로서의 보아의 매력을 드러냈다. 'Who Are You'와 'Fox'를 통해서도 15년 동안 쌓아온 여성 솔로 보아의 특별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공연장의 명성답게 보아의 빈틈 없는 라이브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다.
흰 쉬폰 소재의 의상으로 등장한 보아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네모난 바퀴'로 댄스에 쉽게 가리웠던 서정적이면서도 감정이 풍부한 보컬을 십분 자랑했다. 그는 "네모난 바퀴를 부르면 너무 떨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떨렸던 소감을 말했다.
이어지는 'HOME'이라는 곡에 대해 보아는 "이 가사를 썼을 때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해주면 따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집은 자고 항상 생활하는 곳이잖나. 누군가 너의 집이 돼 주겠다는 말을 해준다면 좋겠다 싶었다"고 자신의 감상을 팬들과 나누기도 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로이 바뀐 'Only One'까지, 보아가 단지 댄스로만 주목받는 게 아쉬울 정도의 귀가 즐거운 무대가 이어졌다.
◆ 그간의 히트곡으로 만든 메들리, 더 없이 특별한 15주년 선물
보아는 그간의 히트곡과 팬들이 사랑해줬던 노래들을 분위기별로 묶어 메들리로 소화했다. 특별히 이런 순서를 통해 보아가 그간 얼마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했고, 여성 솔로 가수로서 어떻게 입지를 개척해 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로 'Spark+Moto+Smash+Bad Drive+Bump Bump'는 다시 시작된 매니시하면서도 강렬함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보아의 차별화된 무대였다. 전성기 시절의 'SPARK'와 'MOTO'에서 마르지 않는 보아의 에너지를, 최근곡 'SMASH', 일본 곡 'BAD DRIVE'에서는 그의 여전한 능력치를 읽을 수 있었다.
'Valenti+My Name+Clockwork'에서 탱고 댄서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등장한 보아는 10대 소녀 때 불렀던 히트곡들을 성숙한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묘하게 라틴 음악의 비트를 가진 노래들과 보아의 의상, 댄스는 완벽한 3박자를 이뤘고 객석은 환호로 가득 찼다. 마지막곡 에서는 우산을 이용한 퍼포먼스와 남성 댄스와 실제 탱고 동작을 연출하며 나이만큼 성숙해진 보아의 매혹적인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SM의 안무 디렉터로 활동 중인 심재원과 함께 한 DJ 메들리 순서에선 아주 오랜만에 앳된 보아의 모습을 화면 가득 만나볼 수 있었다. 'SARA+My Sweetie+Shine We Are!+Listen to My Heart+Amazing Kiss+ROCK WITH YOU'까지 속속 그때의 보아가 화면에 등장했고, 보아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팬들과 하나 돼 무대를 즐겼다.
끝으로 일본 활동 곡 위주로 묶은 'Game+Shout It Out+Energetic+I Did It for Love+Masayume Chasing'에서 팬들은 역시나, 일본어 가사를 아랑곳 않는 떼창으로 '보아 바라기'임을 인증했다. "몸이 안좋다가도 무대에 올라와 기운을 받고 아드레날린이 분출돼 잠을 못잤다"는 보아의 말처럼 15년 간의 끈끈한 호흡을 느끼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보아는 15년 기념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며 "어릴 때 H.O.T 선배님들이 여기서 공연하는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걸 15년 만에 이루게 됐다. 앞으로는 인생의 기쁨, 슬픔을 공유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춤도, 노래도, 발전도 한 시도 멈추지 않는 보아의 존재는 물론이고 든든히 곁을 지키는 팬들은 이미 그의 5년, 10년 후를 더 밝게 비출 거라는 믿음에 확신을 심어줬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