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그들만의 리그] 下 학연·지연 얽힌 유착이 주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대·연대·서강대·성균관대 인맥 채권시장 주도..유통구조 바꾸는 법개정 필요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파킹과 유착관계에 대한 검찰 기소 및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되면서 채권시장에 오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졌던 불법거래와 접대문화가 뿌리 뽑힐지 관심이다. 자정노력에 나선 모습이지만 채권시장이 메신저 위주의 장외시장으로 발달해온 데다 시장참가자도 많지 않은 탓에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특히 학연, 지연 등으로 엮이면서 자연스럽게 유착관계로 연결될 소지가 컸다. 고려대와 연세대 인맥은 채권시장을 아는 사람은 다 알만큼 주도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이어 서강대와 성균관대 인맥도 만만치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없어진 대신증권 싸이보스에 채권 브로커방이 개설되기도 했는데 이들을 대표하는 방이 바로 엘리제방·고대방(고려대)과 청송대(연세대)였다. 이 밖에도 한본드, 레드본드, 1번방, 참여연대, 토끼방 등 다양한 연줄로 그들만의 리그가 있어 왔다. 또 이들은 현재까지도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유대관계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 금투협 프리본드 개설..오히려 더 은밀하게

16일 채권시장에서 야후메신저를 통해 호가가 이뤄지는 모습.
이같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2010년 4월 프리본드를 개설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정착화했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싸이보스 채권 브로커방이 그대로 옮겨온 수준에 그치면서 기관과 브로커간 교차접속에 의해 거래를 투명하게 하자는 프리본드의 애초 취지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프리본드는 현재 브로커간 거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뿐 기관과 브로커간 호가제시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싸이보스가 폐쇄되면서 증권사 대부분은 프리본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도 “원래 취지는 기관과 브로커가 함께 모여 (투명성을 높여) 거래하자는 것이었지만 실제활용도를 보면 브로커간 거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관과 브로커간 호가제시는 다른 메신저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또 사설화했던 싸이보스가 폐쇄되고 일정 수준 공공성을 담보한 프리본드가 개설되면서 채권거래는 오히려 좀더 은밀화하는 경향이다. 주요 거래의 경우 1대1 전화를 이용한다거나 카카오톡(카톡)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톡은 이후 국가정보원 자료제출이나 해킹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이 급격히 줄었다. 대신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망명이 줄을 이었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중요한 개별 정보는 전화나 텔레그램을 이용한다”며 “또 별게 아니더라도 보기 나름이라는 점도 이를 이용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 유통구조 투명화, 폐쇄성도 일부 개선해야

이에 따라 유통구조의 투명성 개선과 폐쇄성을 바꾸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즉 협상(네고)을 기반으로 한 유통구조를 익명거래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도입돼 있는 다자간 매매체결회사(ATS, 일명 대체거래소)를 채권시장에도 도입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번 검찰 기소로 채권시장에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채권파킹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이뤄지면서 충격을 준 사건”이라며 “이를 계기로 유통 구조의 투명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설 메신저를 활용한 채권거래가 편의성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불공정 거래를 내포하고 있다. 표준화 수준이 높은 국채나 통안채 정도라도 익명거래 방식으로 바꿔가는게 재발방지를 할수 있는 방향”이라며 “주식시장에 도입된 ATS를 채권시장에도 설립이 가능하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투명성에 대한 법규등이 상당부문 갖춰진 만큼 제도 문제라기 보다는 운용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 연구위원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에 장내화라든지 조치들은 많이 취해왔다. 그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는 것은 룰의 문제라기보다는 기본적인 도덕과 신뢰의 문제”라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업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사진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1심 무기징역에 불복해 '항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성범죄를 목적으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장윤기(23)가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윤기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판결에 불복했다. 광주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4)가 5월 7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공소청도 지난 2일 항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이채원(당시 16세·고교 2학년) 양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sykim@newspim.com 2026-10-07 20: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