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이 16일 한 온라인 매체에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이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신겅숙에 관한 표절 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9년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도 크고 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99년 한 매체에서 문학동네 99년 여름호에 실린 신경숙의 소설 '딸기밭' 일부가 91년 숨진 재미 유학생 안승준 씨의 유고집 '살아있는 것이오'(삶과 꿈)에 실린 아버지 안창식 씨의 글을 차용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신경숙은 일주일 뒤 입장문을 발표하며 "'딸기밭'을 보면 가수의 노랫말이나 라디오 프로그램 멘트가 출처 없이 인용되는데, 그 편지 역시 그 차원에서 내 소설 속에서 용해될 수 있을 거라는 소박한 생각을 했고, 또 소설화되면서 맥락이 달라져 유족에게 누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앞서 굳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같은해 문학평론가 박철화 중앙대 교수는 작가세계 00년 가을호에 '여성성의 글쓰기, 대화와 성숙으로'에서 신경숙의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단편 '작별인사'가 각각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작품을 표절했을 의심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신경숙은 외국작가 표절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신경숙의 표절을 주장한 이응준은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다"며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는 그 이후 한국문단이 여러 표절 사건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 체질화시킴으로써 한국문학의 참단한 타락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