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스티프닝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수출지표가 부진했던데다 메르스 충격에 경기부진 우려감이 퍼지는 분위기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금리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한은이 이달이든 다음달이든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다해도 마지막일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에 최근 강세속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자는 욕구도 있었다.
변동성이 큰데다 뷰도 엇갈리면서 국채선물시장에서 미결제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10년 선물시장에서 미결제 규모는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 우려와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인하 선반영 인식에 가시권으로 다가오고 있는 미 금리인상 부담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흐름은 다음주 11일로 예정된 6월 금통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5년 15-1도 1.3bp 떨어진 1.93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4-5와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는 1bp씩 내려 2.340%, 2.365%를 보였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도 0.8bp씩 하락하며 2.547%와 2.637%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3.8bp 떨어진 1.7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1.7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75%)간 금리차는 1.5bp까지 역전됐다. 이 또한 4월22일 -4.0bp 이후 가장 큰폭의 역전이다. 10-3년 스프레드는 0.8bp 벌어진 60.5bp를 보였다. 5-3년 스프레드도 0.2bp 확대된 19.7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3.5bp 상승한 55.8bp로 마무리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2조6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중 특수채만 3조29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는 4070억원 순매도했다. 투신도 1조72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통안채를 83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통안채를 1160억원 순매수하며 18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금공제가 94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오른 109.40을 기록, 4월22일 109.48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최고치는 109.52로 역시 4월22일 109.55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점은 109.3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4틱이었다.
미결제는 23만4502계약으로 4507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11만7927계약으로 1만939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50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3802계약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29일에도 1만4191계약을 순매수한 바 있다. 반면 은행이 971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도 4040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2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4.25로 4월27일 124.40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고치였다. 장중저점은 123.60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65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2837계약 증가한 6만5038계약을 기록,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기록은 2013년 4월3일 기록한 6만4954계약이었다. 미결제는 8181계약 늘어 5만5710계약을 보였다. 이는 전달 21일 6만3653계약 이후 보름여만에 최고치다. 회전율은 0.86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784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또 3월16일 2810계약 순매수이후 2개월보름만 일중 최대 순매수규모다. 반면 금융투자가 2563계약 순매도하며 8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4월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연속 순매도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8000억원 규모 국고30년물 입찰은 8880억원 낙찰을 기록했다. 응찰액은 2조9070억원으로 응찰률 363.4%를 보였다. 이는 전달 368.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2.60%로 민평금리보다 4.5bp 낮았다. 응찰금리는 2.590%에서 2.635%였다. 부분낙찰은 없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23.73포인트(1.13%) 하락한 2078.64를 기록했다. 이는 4월9일 2058.87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10원 오른 111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거래일째 오름세로 3월23일 1114.60원 이후 2개월10여일만 최고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 추가 인하가 이달이 아니라도 다음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메르스로 인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2000년대초 사스 발생시 홍콩등 범중화권 경기의 충격이 상당한바 있다. 당시 부동산증 자산가격을 시작으로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달 동결이더라도 단기물은 버틸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장기물이다. 금리인하를 해도 경기모멘텀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부담감은 있겠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 우려 및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금리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장후반 금리인하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차익매물이 나오며 금리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었다”며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금리는 상방경직성을 보일 것 같다. 장기물에 대한 부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단기물로 매수가 모일 것으로 보여 커브는 스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인하 기대감 하나로 달리는 모습이다. 다만 인하를 하면 마지막 인하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장중 변동성이 큰 것 같다. 실제 인하시 시장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쪽에서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은의 금리인하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급적으로도 매수와 매도 모두 나올수 있는 상황이다. 메르스 여파로 경기부진을 우려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이참에 그간의 손실을 정리하자는 세력도 있어서다. 다음주 금통위 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큰 장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