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영화-뮤지컬로 만들어진 ‘파리넬리’, 같은 듯 다른 매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뮤지컬 ‘파리넬리’에서 열연하고 있는 고유진(파리넬리 역) <사진=HJ컬쳐>
[뉴스핌=장윤원 기자]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16∼18세기 유럽, 교회음악이나 오페라의 여성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카스트라토들이 등장했다. 카스트라토(castrato)는 ‘castrate(거세하다)’에서 나온 용어로, 소프라노나 콘트랄토(알토) 음역을 유지하기 위해 변성기가 되기 이전에 거세한 남성 가수를 말한다. 

바로크 시대는 카스트라토의 전성기였다.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파리넬리’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카스트라토,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삶을 조명한다. 같은 인물을 다룬 프랑스의 동명 영화도 있다. 영화는 1995년에 개봉, 1개월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미국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파리넬리(1995)’ 스틸>
뮤지컬과 영화는 파리넬리(카를로 브로스키의 가명)의 내면을 표현함에 있어 비슷한 부분이 있다. ‘노래할 수 없는 내 존재는 필요 없다’는 강박에서 오는 자아실현 욕구, ‘가족과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결핍의 고통이다. 두 감정 모두 거세에서 비롯된 것인데, 뮤지컬은 전자를, 영화는 후자를 부각시켰다. 

뮤지컬 속 파리넬리는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존재를 증명하려 하고, 이는 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연결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노래하지 못하면 죽은 것과 다름 없다’는 파리넬리의 위태로운 상태를 반증하기도 한다. 가상의 인물 안젤로의 등장은 그런 파리넬리의 모습을 강조한다. 

안젤로는 여성에게 금지된 무대에 서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살고 있는 여자다. 파리넬리와 안젤로는 어린 시절부터 교류하며 각자의 (거세의)고통과 (여자라는)비밀을 공유한 사이로, 두 사람은 모두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흔들리는 불완전한 존재다. 이들이 서로 기대고 교감하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작품의 큰 축을 담당한다. 
뮤지컬 ‘파리넬리’에서 열연 중인 안유진(안젤로 역) <사진=HJ컬쳐>
한편, 영화에는 안젤로가 아닌 알렉산드라가 등장, 거세를 통한 남성성의 부재라는 파리넬리의 콤플렉스를 자극한다. 영화는 파리넬리와 알렉산드라, 그리고 파리넬리의 형 리카르도 사이의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고 어떤 식으로든 결실을 맺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뮤지컬과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파리넬리가 헨델의 ‘울게하소서’를 부르면서 존재감을 뽐내는 장면이다. 뮤지컬 등과 달리, 실제로 파리넬리는 헨델의 오페라단과 라이벌 관계였던 오페라단에 소속돼 단 한 번도 그의 오페라를 부른 적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작품의 절정을 장식하기에 헨델의 ‘울게하소서’는 적격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HJ컬쳐>
영화는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최신 음향기술을 총동원했다. 음색이 비슷한 남녀 성악가를 섭외, 저음부는 남자(테너 데렉 리 래진)가, 고음부는 여자(소프라노 에바 고들레프스카)가 녹음해 두 목소리를 합성했다. 뮤지컬에서는 고음에 특화된 가수 겸 뮤지컬배우 고유진(플라워)과 카운터네너(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 루이스초이 두 사람이 파리넬리 역을 맡아 라이브로 ‘울게하소서’ 등의 노래를 선보인다. 

특히, 뮤지컬은 총 33곡의 넘버 중 일부 곡을 고유진, 루이스초이에게 맞춰, 편곡이나 배치에 변화를 줬다. 예를 들어 임팩트가 강한 파리넬리의 첫 등장 장면에서 고유진은 니콜라 포르포라의 ‘위대한 조베여(Alto Giove - N.A.Porpora)’를, 루이스초이는 리카르도 브로스키의 ‘나는 파도를 가르는 배(Son Qual Nave Ch’agitata - Riccardo Broschi)’를 부른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음악적 변주를 통해 고유진의 부드러운 고음과 섬세한 감성, 루이스초이의 힘있는 고음과 화려한 테크닉이 각각 돋보이도록 했다. 

고유진, 루이스초이 외에 배우 안유진, 이준혁, 김호섭, 원종환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파리넬리’는 오는 5월 1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사진
유승은 슬로프스타일 결선 19일로 연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도전하던 유승은(성복고)의 결선 무대가 폭설로 잠시 멈춰 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악천후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연기됐다"며 18일 오후 10시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 폭설이 내려 경기가 연기되자 조직위 직원들이 전광판과 피니시 라인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해당 경기는 이날 오후 9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인 리비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상이 악화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특히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7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결선이 폭설로 지연되자 선수들이 눈밭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예선 3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평가받는 종목이다. 빅에어에서 이미 새 역사를 쓴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 한국 여자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변수는 날씨다. 설원 위 경쟁은 잠시 미뤄졌지만, 유승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