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홈플러스가 1950종 생필품 가격 상시 인하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생필품의 가격이 얼마나 싸질 수 있는지,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과연 홈플러스의 가격은 얼마나 싸진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 않은 제품도 적지 않았다.
10일 홈플러스 일선 매장에서는 주요 PB제품을 매대 전면에 배치하며 ‘확실히 싼 가격’이라는 베너를 곳곳에 배치했다. ‘생필품 1950개 가격을 내렸습니다’라는 표지도 매대 중간중간에 눈에 띈다.
실제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제품도 있었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 PB제품인 ‘1A우유 2.3L 홈플러스 좋은상품’은 3800원으로 기존 4500원 대비 파격적으로 낮아졌다. 경쟁사인 이마트의 2.3L 우유 PB 제품보다도 약 700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샘물 2L 홈플러스 좋은상품’ 역시 360원으로 업계 최저가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의 2L 샘물PB제품은 현재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전단 상품이기도 하다. 전단상품은 각 대형마트가 일주일 단위로 할인판매를 하는 제품을 말한다. 때문에 ‘1950종 생필품 상시 할인’ 효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단상품이 아닐 때의 가격을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저용량 제품인 ‘1A우유 1L 홈플러스 좋은 상품’은 현재 전주와 같은 17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샘물 500ml 홈플러스 좋은상품’ 역시 기존 가격과 같은 270원에 판매 중이다. 한 PB 제품의 가격이 아니라 대용량의 가격만 인하된 셈이다.
무엇보다 ‘상시할인’ 제품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직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실히 싼 가격’이라는 베너가 붙은 매대에서도 할인이 이뤄지는 제품과 아닌 제품이 함께 진열돼있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1950종 생필품 가격인하를 발표한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1950종 생필품 상시할인 제품에는 가격이 인하됐다는 아이콘을 부착할 예정”이리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별도의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이번 1950종 상시할인은 중소기업이 제조한 PB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PB매출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홈플러스의 수익도 보다 증가하는 구조다. 다만 이 상시할인이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상시 가격인하되는 1950개의 생필품 중 전단상품을 제외하면 공개된 것이 약 66개에 불과하고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극소수의 제품이 아니면 가격 인하폭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상시할인을 한다고는 하지만 어떤 제품이 얼마나 할인되는지 직접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은 막연하게 ‘싸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다”며 “전단상품의 경우 협력사 할인부담이 빠지는 다음주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