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 33세 직장인 홍수익(가명)씨는 지난해 4월 가입한 연금보험의 해지를 고민 중이다. 홍씨는 매달 20만원씩 10년간 납부하고 60세부터 받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 최근 공시이율이 곤두박질치면서 기대보다 낮은 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 씨가 가입 당시 제시받은 공시이율(이자율)은 4.0%,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1.2%포인트나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태다. 답답한 심정에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공시이율이 떨어지는 추세라 연금 수령액은 현재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0.81%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한화생명 0.66%포인트, 삼성생명 0.57%포인트, 동양생명 0.52%포인트, 미래에셋·흥국생명 0.51%포인트, 신한·NH농협생명 0.5%포인트, ING생명이 0.45%포인트 떨어졌다. 손해보험사들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0.5%포인트씩 하락했다.
공시이율이란 은행의 1년 예금금리와 회사채, 약관대출금리 등을 반영해 보험사가 결정하는 금리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중 일부가 적립금으로 쌓이는데 보험사는 이 적립금에 공시이율을 적용해 불어난 돈을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따라서 공시이율이 높아질수록 받는 보험금이 많아지지만 낮아질수록 수령하는 보험금은 예상보다 줄어들게 된다.
연금보험 공시이율의 큰 하락을 보인 교보생명의 4월 공시이율은 3.12%로 지난해 4월 3.93%에 비해 0.81%포인트 낮아졌다. 교보생명은 연금저축 뿐만 아니라 저축성과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도 3.96%, 3.91%에서 각각 3.12%와 3.21%로 하락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4월보다 연금보험 이자율과 저축성보험 이자율,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각각 0.66%포인트와 0.56%포인트, 0.67%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의 4월 연금보험 이자율과 저축성보험 이자율, 보장성보험 이자율은 각각 3.30%와 3.40%, 3.29%로 공시됐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지난해 4월 3.85%에서 올해 4월 3.28%를 기록했다. 저축성보험 역시 지난해 4월 3.95%에서 올해 4월 3.35%로 내려앉았고 보장성보험도 3.81%에서 3.19%로 0.62%포인트 주저앉았다.
손보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3.7%였던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올해 4월 3.2%로 내렸고 저축성보험은 3.9%에서 3.3%로, 보장성보험도 3.6%에서 3.25%로 떨어졌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월 3.8%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3.3%로 내렸고, LIG손보는 3.8%에서 3.1%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공시이율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하락되면서 보험사도 시장 논리에 맞춰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는 해명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도 떨어지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도 하락하면서 공시이율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기조라면 올 하반기 내내 공시이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보다 공시이율이 1% 이상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혜택도 주어진다”며 “때문에 여전히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섣부를 해지는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