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부채위기 상황이 또 다시 커다란 악재로 부상했지만 유럽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독일 증시가 1만2000선을 되찾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데다 유로화 약세와 경제 지표 호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6.41포인트(0.53%) 상승한 6891.4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가 217.68포인트(1.83%) 급등한 1만2086.0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9.46포인트(0.98%) 오른 5083.52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4.30포인트(1.09%) 상승한 399.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종합 반영하는 3월 경기신뢰지수가 103.9를 기록해 전월 102.3을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실물경기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데다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유로존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기신뢰가 크게 향상된 반면 그리스와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전반적인 지수가 4년래 최고치로 올랐을 뿐 아니라 주요국의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향상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0.3% 상승해 전월 수치인 0.1%에서 강하게 개선됐다.
유로화의 약세도 이날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유로/달러는 장중 0.6% 가량 떨어지며 경제 지표 호조에도 유로화가 하락했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하락이 이날 주가에 크게 힘을 실었다”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진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사태는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리자 정부는 새로운 경제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이른바 트로이카(ECB, EU, IMF)는 만족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명품 온라인 쇼핑몰인 육스가 동종 업체인 네타포르테와 비즈니스 통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면세점 업체인 듀프리가 8% 뛰었고, 석유업체인 BG는 BMO가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하향 조정에 2% 이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