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우리나라 금(金) 현물시장인 'KRX금시장' 개설 1년. 그동안 거래된 금은 꾸준히 증가하며 630억원 어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일평균 거래량과 금 입고량, 참여 계좌수 역시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RX금시장 개장 1주년 성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시장서 거래된 금은 현재까지 1.5톤(t) 가량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31억원 규모다.
일평균 거래량은 개장 이후 초기 6개월 평균 3.8킬로그램(㎏)에서 이후 6개월 평균 8.3㎏으로 약 22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새 28.2㎏의 금이 거래되기도 했다.

매매거래 참여실적이 있는 계좌수를 의미하는 '참여계좌수'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1000개였던 참여계좌는 6개월만에 2000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20일 현재 2941개까지 늘었다.
참여계좌 뿐 아니라 회원사 수도 늘어났다. KRX금시장 회원사는 시장 초기 48개(증권사 8개사, 실물사업자 40개사)에서 지난 20일 69개(증권사 11개사, 실물사업자 58개사)로 증가했다.
KRX금시장의 금 보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된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와 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의 금) 수량도 점차 늘어 1t을 돌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지금공급사업자가 예탁원에 입고한 수량은 지난 20일 기준 1068㎏으로 이는 약 460억원 규모다. 이가운데 11%에 해당하는 120㎏의 금지금이 실물로 인출됐다.
황선구 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입고 수량이 증가하고 참여계좌수가 증가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향후 실물사업자의 시장참여 확대를 통해 국내 금 거래를 양성화하고 귀금속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시장 가격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은 대체로 국제 시세 등락방향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가대비 KRX금시장 가격(국제금가격(Tenfore 가격 기준)이 100일 때 KRX금시장 가격)은 개장 초 101.4 수준에서 올해 1월 100.2까지 낮아지는 등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 금 공급이 부족해 장외가격과 시장 내 가격 모두 국제가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황 팀장은 "장외 대비 유리한 가격과 낮은 거래비용, 세제 혜택 등으로 금 투자 수요를 장내시장으로 흡수하고 있다"며 "골드뱅킹 등 장외거래와 차별화된 투자방법으로 금 투자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도 및 인프라 개선, 실물사업자의 거래 참여 유도 등을 통해 KRX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금시장 지속성장과 시장참가자 거래 편의를 위해 지난 18일 부터 예탁원, 한국조폐공사, 신한은행,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KRX금시장 활성화 유관기관 TF'를 운영 중이다.
한편, KRX금시장에서 거래를 원하는 개인 등 일반 투자자는 KRX금시장 일반회원인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대신증권 등 11개 증권사를 통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