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금리인상, 충격 예측 어려운 '리스크'

기사입력 : 2015년03월18일 14:28

최종수정 : 2015년03월18일 14:30

시장전문가들 "연준도 충격의 강도 잘 몰라"

[뉴스핌=노종빈 기자]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투자 전략으로 손쉽게 수익을 챙길 수 있을까?

오히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
<사진출처: 브리지워터 홈페이지 캡쳐>
◆ 브리지워터 달리오 "누구나 다 아는 금리인상, 오히려 경계해야"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기준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 정책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업체인 브리지워터 레이 달리오 회장은 17일(현지시각) 투자보고서를 통해 예측 가능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따라 투자할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 금융시장 환경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불안정했던 장세 흐름에 견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미국 연준이 통화량을 급격히 늘렸던 지난 1937년 전후의 뉴욕 증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당시 시중 통화량 급증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은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미숙한(premature) 긴축 조치로 인해 다우지수는 고점대비 3분의 1 가량 재차 폭락했다.

주가 급락 사태는 이듬해인 1938년까지 이어졌다.

◆ "연준도 충격의 강도 잘 몰라"

달리오 회장은 미국 연준이 경계심을 갖고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나 예상하는 공공적인 '플랜B(대안적 조치)'인 통화 긴축은 기대와는 다른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50억달러(약 18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브리지워터는 컴퓨터 연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그의 경고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귀 기울일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리지워터는 운용하는 800억달러 규모 퓨어알파펀드는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거둔 펀드 가운데 하나다.

달리오 회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어느 한 쪽에 투자 비중을 집중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충격의 강도를 알 수 없다"며 "연준이 스스로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충격의 크기를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점점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으로 효율적인 경제 성장을 자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며 "미국 연준도 긴축 정책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라가르드 "신흥시장, 2년 전 '테이퍼링' 충격 재연 가능성"

시장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연준의 긴축 조치에 따른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달러화 강세와 맞물리며 거대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기와 속도 측면에서 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발생했던 이른바 '테이퍼링' 충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예기치 않은 시기에 단행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길들여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미리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그동안 많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달러화 매출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에는 미국 달러화가 지금처럼 강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이들 개발업체들이 보유한 달러화 채무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아시아와 남미 통화정책 담당자들도 잇달아 연준이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신중한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 피셔 연준 부의장 "시장 충격 피할 것…통제 가능"

반면 미국 연준은 시장의 충격과 파장이 '통제 가능(manageable)'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 선회는 신흥시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연준이 정책 서프라이즈를 통해 시장을 혼란시키는 결과를 최대한 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피셔 부의장은 지난달 27일 연준이 시장소통 활성화를 위해 실행해 온 통화정책의 '선제안내(forward guidance)'를 끝내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선제 안내 방식의 변경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의 결정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