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유럽 2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의 APG가 현대자동차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APG의 박유경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할 때 주주의 입장을 고려한 중립적인 목소리가 반영되고 충분히 논의가 되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사회 내부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정식적으로 구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G는 유럽2대 연기금 운용사로 총 자산은 490조원으로 현대자동차의 장기 주주다.
APG는 거버넌스위원회 구성과 관련 운영방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사회 내에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담당 사외이사 한명을 임명하는 방안이다.
박 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가 매년 작동이 잘 되고 있는지 사외이사 및 대표의 이름으로 공식 발표하고, 사외이사 중 한분을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담당 사외이사로 임명했으면 한다"면서 "담당 사외이사가 향후 경영진의 투자와 경영계획을 승인할 때 주주 입장에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안들이 한국에선 혁신적일 수 있겠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특이한 사항은 아니다"면서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혁신의 DNA가 발현이 돼 가버런스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충호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적극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소수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차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특히 거버넌스 제안사안에 관련해선 경영환경과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감안해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시 등을 통해 회사가 실행해나가고 있는 내용들을 주주가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의안이 원안대로 모두 의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